뭔가를 하고자 하는 뜻이 있음을 나타낼 때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의사(意思), 의향(意向)’ 그리고 ‘의도(意圖)’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표현들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구별해서 써야 할 때도 있지요.
먼저 ‘의사(意思)’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라는 뜻으로 ‘의사를 전달하다, 의사를 결정하다’ 또는 ‘결혼할 의사가 전혀 없다’와 같이 쓰입니다.
그리고 ‘의향(意向)’은 ‘마음이 향하는 바’ 또는 ‘무엇을 하려는 생각’이라는 뜻으로 ‘상대방의 의향을 알아보다, 만날 의향이 있다’와 같이 쓰여서 앞서 말씀드린 ‘의사’와 거의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도(意圖)’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이라는 뜻도 있지만 ‘무엇을 하려고 꾀함’이라는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 말은 무엇을 이루기 위한 ‘속셈’이나 ‘저의(底意)’가 깔려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서 ‘사실을 축소 은폐하려는 의도’라든지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는 발언’과 같이 표현하거나, ‘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와 같이 ‘의도’에는 뭔가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