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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넓적하다, 넙적하다

2011-02-16

‘좁다’의 반대말은 ‘너’ 밑에 ‘ㄼ’ 받침을 쓰는데요, 이것의 올바른 발음은 [넙따]와 [널따] 중에서 어느 것일까요?

겹받침 ‘ㄼ’은 단어의 끝자리나 자음 앞에서는 [ㄹ]만 발음하기 때문에 [널따]라고 하는 것이 맞는데, 겹받침 ‘ㄼ’이 있는 표현 중에는 예외적인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을 밟다’처럼 자음 앞에서 [ㅂ]으로 발음하는 것이 있지요. 그 외에도 ‘넓죽하다, 넓적하다, 넓둥글다’도 모두 [ㅂ]으로 발음합니다. 그런데 [넙쩍]으로 발음되는 표현 가운데는 ‘너’ 밑에 ‘ㅂ’ 받침을 쓰는 것도 있고, ‘ㄼ’ 받침을 쓰는 것도 있습니다.

우선 ‘ㅂ’ 받침을 쓰는 ‘넙적’은 말대답을 하거나 뭔가를 받아먹을 때 입을 벌렸다가 닫는 모양을 뜻할 때도 있고, 몸을 바닥에 바짝 대고 엎드리는 모양을 뜻할 때도 있어서 ‘고기를 넙적 받아먹다’ 또는 ‘넙적 엎드려 절을 하다’와 같이 쓰고, ‘넙적하다’라는 동사의 형태로도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ㄼ’ 받침을 쓰는 ‘넓적하다’는 펀펀하고 얇으면서 꽤 넓다는 뜻으로, ‘넓적한 그릇’ 또는 ‘밀가루 반죽을 넓적하게 펴다’와 같이 씁니다. 특히 ‘ㄼ’ 받침을 쓰는 것은 ‘넓다’는 뜻이 남아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구별하기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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