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서 주로 ‘신문’을 이용했지만,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종이로 된 신문 외에도 전자신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전자신문은 편리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뉴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래도 종이 신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는 ‘신문’과 ‘신문지’라는 표현을 모두 쓰고 있는데, 이 두 표현은 그것의 용도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 것이지요. ‘신문(新聞)’은 소식을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용도가 중요하다면, ‘신문지(新聞紙)’는 대중매체로서의 역할보다는 ‘종이’로 사용한다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입니다.
‘신문지’에서 마지막 음절은 ‘종이 지(紙)’자를 쓴다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신문지로 물건을 싼다든지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을 수도 있고, 더러운 유리창을 신문지로 닦는 등 소식을 알고자 하는 목적과는 관계가 없는, 그저 종이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선전이나 광고하는 글이 담긴 종이쪽’을 가리켜서 보통 ‘전단’ 또는 ‘전단지’라고 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마지막에 ‘지’자를 안 붙인 ‘전단(傳單)’이 맞는 표현입니다. ‘전단’에서 ‘단’자는 부조나 선물 등의 내용을 적은 종이인 ‘단자(單子)’를 뜻하는 것이므로, ‘전단’이라는 말에는 이미 ‘종이’라는 뜻이 들어 있기 때문에 ‘지’자를 반복해서 쓰지 않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