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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효시, 시발차

2011-02-23

‘시작’과 관련 있는 표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효시’와 ‘시발’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금오신화(金鰲新話)’는 우리나라 한문소설의 효시이고, ‘홍길동전(洪吉童傳)’은 국문 소설의 효시라고 합니다. 이 말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은 ‘금오신화’이고 최초의 국문소설은 ‘홍길동전’이라는 뜻이죠.

이 ‘효시’라는 말은 <장자(壯子)>에 나오는 것인데요, 옛날 중국에서 전쟁을 시작할 때 개전의 신호로, 우는 화살을 적진에 쏘아 보냈다고 하는 데서 비롯돼서 온갖 사물의 맨 처음이 됐다는 것을 가리키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효시’라는 말에서 ‘시’자는 ‘처음 시(始)’자를 쓸 것 같지만 사실은 ‘울릴 효(嚆)’자에 ‘화살 시(矢)’자를 써서 훈 그대로 보면 ‘우는 화살’이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1955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자동차인 ‘시발차’가 생산됐는데, 이 차는 미군으로부터 지프의 엔진과 변속기 및 차축 등을 불하받아서 만든 첫 지프형 승용찹니다. 그 차의 이름을 ‘시발차(始發車)’라고 한 것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자동차라는 뜻에서였습니다.
‘시발(始發)’이라는 말의 첫 번째 음절은 ‘처음 시(始)’자를 써서 일반적으로 ‘시발점(始發點)’이나 ‘시발역(始發驛)’과 같이 ‘맨 처음의 출발’을 뜻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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