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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하마터면, 하마트면

2011-02-24

먼저 다음의 두 문장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길이 막혀서 하마터면 기차를 놓칠 뻔했다.’
‘발을 헛디뎌서 하마트면 넘어질 뻔했다.’

조금만 잘못했더라면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뜻으로 말할 때 ‘하마터면’과 ‘하마트면’을 써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중에서 맞는 표현은 어느 것일까요?

네, 이 경우에는 ‘하마터면’이 맞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조금만 잘못했더라면’의 뜻을 갖고 있는 부산데요, 뭔가 위험한 상황을 겨우 벗어났을 때 쓰게 되지요. 다행히 일어나지 않은 일을 표현할 때 쓰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그 뒤에는 ‘OO 할 뻔하다’와 연결해서 사용되곤 합니다.

‘하마터면’을 ‘하마트면’으로 잘못 쓰는 것처럼 우리말에서는 모음 ‘ㅓ’와 ‘ㅡ’를 혼란스럽게 뒤섞어서 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와 같은 예로 ‘통틀어’와 ‘거드름’ 같은 것이 있는데요, ‘있는 대로 모두 합하여’란 뜻으로 쓰는 말은 ‘통털어’가 아니라 ‘통틀어’가 맞고 ‘거만스러운 태도’를 가리키는 말은 ‘거드럼’이 아니라 ‘거드름’이 바른 표현이지요.

또 모음 ‘ㅜ’와 ‘ㅓ’를 혼동해서 쓸 때도 종종 있는데, ‘잇달아서 여러 번’이라고 할 때 역시 ‘연거퍼’가 아니라 ‘연거푸’가 맞습니다. 이와 같은 표현들은 모음을 잘못 알고 사용할 때가 많으니까 사용하실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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