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들 중에서도 특히 일란성 쌍둥이는 서로 외모가 더 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요. 이처럼 생긴 모습이 같을 때 ‘똑같이 생겼다’고 할 때도 있고 ‘꼭같이 생겼다’고 할 때도 있는데, 이 중에서 맞는 표현은 어느 것일까요?
네, 이때는 ‘똑같이 생겼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똑’과 ‘꼭’이라는 말의 쓰임새를 살펴보면, ‘똑’은 ‘아주 틀림없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이 말 뒤에는 일반적으로 사물의 성질이나 모양, 또는 존재의 어떠함을 나타내는 말이 옵니다. ‘똑같다, 똑바르다, 똑 닮다’와 같은 말이 이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면
‘약속 장소에 똑같이 도착했다.’
‘똑바로 앉으세요.’
‘둘이 똑 닮았네.’와 같이 말할 수 있겠죠.
반면에 ‘꼭’은 ‘어김이나 빈틈이 없이’라는 뜻의 부사로, 그 뒤에는 보통 행위나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이 옵니다. 예를 들어서
‘다음에 꼭 오세요.’
‘꼭 와야 돼요.’
‘꼭 만나고 싶었어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꼭같이 생겼다’가 아니라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지요. ‘똑’과 ‘꼭’은 비슷한 듯하지만 정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해야 할 표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