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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은혜’의 발음

2011-03-01

옛날이야기를 보면 어떤 동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람이 자기에게 도움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나중에 갚는다는 내용이 많이 있지요. 이와 관련해서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은혜’라는 것이 있는데, 이 표현의 정확한 발음은 무엇일까요?

우리말 모음의 하나인 ‘ㅖ’는 원래 음 그대로 [ㅖ]로 발음하도록 돼 있어서 ‘예의[예이]’를 [에이]로 발음한다든지, ‘주례[주례]’를 [주레] 또는 [주래]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죠.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예’와 ‘례’ 이외의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ㅔ]로도 발음되기 때문에, 실제적인 발음 형태까지 고려해서 [ㅖ]와 [ㅔ]로 발음하는 것을 모두 허용하고 있습니다.

모음 ‘ㅖ’가 들어가는 음절로는 ‘계, 몌, 폐, 혜’가 있는데요, 이것은 이중모음의 소릿값 그대로 [계, 몌, 폐, 혜]로 발음할 수도 있고, 단모음인 [게, 메, 페, 헤]로 발음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계란, 폐렴, 혜택(이중모음 [ㅖ]로 발음해 주세요.)’은 모두 지금 읽은 것처럼 이중모음 [ㅖ]로 발음할 수도 있고, [게란, 페렴, 헤택]과 같이 단모음 [ㅔ]로도 발음할 수 있습니다. ‘몌’자가 들어가는 말은 사실 별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소개해 드리자면, 작별이나 헤어짐의 뜻을 가진 ‘몌별(袂別)’과, 소맷부리의 뜻을 가진 ‘몌구(袂口)’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은혜’의 경우는 [은혜]로도 발음하고, [은헤]로도 발음할 수 있으니까 어느 쪽으로 발음하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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