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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미다, 메다

2011-03-07

고구마나 감자 같은 것을 먹을 때 물을 마시지 않으면 잘 넘어가지도 않고 소화도 잘 안 될 때가 많지요. 이렇게 음식을 먹을 때 목이 막히는 것을 두고 ‘목이 미다’와 ‘목이 메다’라는 두 가지 표현이 모두 쓰이고 있는데, 이 중에서 맞는 표현은 ‘목이 메다’입니다.

‘메다’는 주로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목이 막히는 것 같은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하지요. 그리고 하수도가 잘 안 내려간다든지 굴뚝에 뭔가가 가득 차서 연기가 잘 안 빠져나갈 때도 역시 ‘메다’를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동사 ‘미다’는 공간이 꽉 차서 어떤 대상이 속으로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열차가 승객들로 미어터진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팽팽한 가죽이나 종이 같은 것이 해어져서 구멍이 생길 때도 ‘옷이 낡아서 군데군데 미어졌다.’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슬픔이나 고통으로 가득 차서 견디기 힘들다는 뜻으로 말할 때는 ‘메어지다’와 ‘미어지다’ 중에서 어느 것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이때는 ‘미어지다’가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평생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그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와 같이 쓸 수 있다는 것도 참고로 함께 알아두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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