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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내일, 다음 날, 이튿날

2011-03-17

우리말에서 ‘다음에 오는 날’이라는 뜻을 가진 표현으로 ‘내일’과 ‘다음 날’ 그리고 ‘이튿날’ 같은 것이 있는데요, 이 표현들은 모든 문장에서 대체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다음 날’이나 ‘이튿날’은 가능하지만 ‘내일’은 쓸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밤새 아팠던 아이가 다행히 다음 날 아침 회복되었다.’라는 문장과 ‘이튿날 아침 회복되었다.’는 모두 가능하지만 ‘내일 아침 회복되었다.’ 같은 표현은 맞지 않지요.

‘내일’은 말하는 사람이 있는 날을 기준으로 해서 그 다음에 오는 날을 가리키는데, 결국 미래와 관련해서 쓸 수 있는 말인 반면에 ‘이튿날’은 어떤 일이 있은 그다음의 날을 가리켜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나타낼 때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이라는 것은 과거의 일이든 미래의 일이든 그 다음에 오는 날을 가리켜서 말할 때 쓸 수 있지요.

앞의 예문에서는 ‘다음 날’을 과거 시제 문장에서 사용했지만 이것을 미래 시제 문장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죠. ‘방학하면 다음 날 바로 여행 떠날 거예요.’ 이렇게 쓸 수 있겠습니다. 이 경우에 ‘다음 날’은 ‘다음’과 ‘날’을 띄어서 쓰는 반면에 ‘다음’과 ‘날’을 붙여서 쓰면 ‘정해지지 않은 미래의 어떤 날’을 가리킵니다. ‘다음날에 만나면 식사나 같이 하죠.’와 같이 표현해서 미래의 어떤 날엔가 만나게 되면 식사나 같이 하자는 뜻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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