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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오․탈자

2011-03-28

우리말에서는 두 개의 단어 가운데 공통된 음절이 하나 있으면 이 두 개의 단어를 하나의 단어로 줄여서 표기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착륙’은 ‘이륙’과 ‘착륙’을 뜻하고, ‘동서양’은 ‘동양’과 ‘서양’을 가리키는 것이죠. 그리고 ‘직접’과 ‘간접’을 ‘직간접’이라고 한다든지 ‘냉방’과 ‘난방’을 ‘냉난방’이라고 줄여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단어 중 한 음절이 같은 두 개의 단어를 줄여서 표기할 때는 한글 표기뿐만 아니라 한자도 같은 것을 쓸 때에 한해서 가능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이착륙, 동서양, 직간접, 냉난방’은 모두 한 단어로 인정된 것들이기 때문에 사전에 표제어로 올라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출판물에 대해서 말할 때 많이 나오는 ‘오자’와 ‘탈자’의 경우는 어떨까요?
‘오자(誤字)’는 출판에서 잘못 쓴 글자를 뜻하고 ‘탈자(脫字)’는 빠진 글자를 뜻하는데, 이 경우 두 번째 음절의 ‘자’는 모두 ‘글자 자(字)’자를 씁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예들과 달리 ‘오․탈자’는 한 단어로 인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오’와 ‘탈’ 사이에 가운뎃점을 찍어서 표시하고 읽을 때는 그대로 ‘오탈자’라고 하면 됩니다.

이와 같은 예로는 ‘중기(中期)’와 ‘장기(長期)’를 일컫는 ‘중․장기’ 그리고 ‘등본(謄本)’과 ‘초본(抄本)’을 가리키는 ‘등․초본’ 같은 것이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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