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플래카드

2011-04-06

어떤 행사를 알리는 글이나 구호 같은 것을 적어 놓은 선전물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런 것을 가로로 긴 천에 적어서 붙여 놓는다든지 천의 양끝에 막대기를 달아 끈으로 매 놓은 것이 많이 있지요.

이와 같은 것을 가리켜서 말할 때 ‘플랑카드’ 또는 ‘뿌랑까드’라고 부르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것의 올바른 발음과 표기는 ‘플래카드(placard)’입니다.

또 이것과는 조금 다르게 세로로 긴 천에 써서 아래로 드리워 내린 선전막도 있는데, 이것은 보통 ‘현수막(懸垂幕)’이라고 하지요. 이 말에서 ‘현수(懸垂)’라는 것은 ‘아래로 매달려 드리워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현수막’이라는 것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 드리운 선전 막을 가리킨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가로로 거는 것은 ‘플래카드’이고, 세로로 길게 거는 것은 ‘현수막’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플래카드’는 예로부터 가로쓰기를 해 온 서양 문화에서 나온 것이고, ‘현수막’은 세로쓰기를 해 온 동양 문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전에서는 ‘플래카드’를 ‘현수막’으로 표현으로 순화해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가로로 거는 것이나 세로로 거는 것이나 모두 ‘현수막’으로 통일해서 쓰자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