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땅을 헐값에 사 뒀는데 그 지역이 개발 지역으로 발표되면서 금싸라기 땅이 되어 갑자기 부동산 갑부가 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금싸라기 땅’이라고 하면 아주 귀하고 좋은 땅을 말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금싸라기’라는 표현은 무슨 뜻일까요?
이 말은 원래 ‘금’과 ‘싸라기’라는 표현이 합해져서 나온 것입니다. ‘싸라기’는 ‘부스러진 쌀알’이라는 뜻으로, 앞에 ‘금’자가 붙은 ‘금싸라기’라는 말은 말 그대로 ‘금의 잔 부스러기’라는 뜻이 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 외에도 ‘금싸라기 땅’이라는 표현처럼 ‘아주 드물고 귀중한 것’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흔히 ‘싸라기’라고 하면 또 생각나는 것이 바로 ‘싸라기눈’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싸라기눈’이라는 것은 빗방울이 갑자기 찬바람을 만났을 때 얼어서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을 말합니다.
쌀알처럼 작고 단단하게 뭉쳐서 내리는 눈이라는 뜻에서 ‘싸라기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지요. 이것을 줄여서 ‘싸락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간혹 ‘싸래기눈’으로 알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것은 동화를 잘못 시켜서 나온 발음이기 때문에 표준어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싸라기눈’이라고 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