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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허구헌날

2011-04-22

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현식이 사업하는 게 또 잘못됐다면서?”
“그래. 그래서 속상하다고 허구헌 날 술만 마시고 있으니 정말 큰일이다.”

기대했던 일이 잘 안 됐을 때 모든 것을 다 털어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망한 나머지 매일매일 고통스러워하면서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앞서 들으신 대화도 후자의 경우였는데요, 여기서 나온 ‘허구헌 날’이라는 표현은 실제로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이지만 정확하게 맞는 표현은 아닙니다.

여기서 ‘허구(許久)’라는 말은 ‘세월 같은 것이 매우 오램’이라는 뜻의 한자어 명산데요, 그 뒤에 ‘-하다’를 붙여서 형용사로 쓰이는 것입니다.

‘허구하다’라는 형태로 쓰이는 말이기 때문에 ‘허구헌 날’이 아니라 ‘허구한 날’이 맞는 표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대개 ‘허구한 날’이라든가 ‘허구한 세월’과 같이 ‘허구한’이라는 형태로 명사를 꾸미도록 돼 있습니다.

‘허구헌 날’이 아니라 ‘허구한 날’이라는 것을 혼동 없이 정확하게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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