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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을걸, -을 걸

2011-04-25

먼저 다음의 대화 내용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영민이 병문안 갈까 하는데 너도 시간 괜찮으면 같이 가지 않을래?”
“며칠 전에 병문안 갔었는데 곧 퇴원한다고 했으니까 지금쯤은 퇴원했을 걸.”

지금 들으신 대화 마지막에 나온 ‘퇴원했을걸.’이라는 표현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벌써 퇴원했을 거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지요. 여기에 나온 ‘-을걸’이란 것은 말하는 사람의 추측이 상대편이 이미 알고 있는 바와는 다른 것임을 나타내는 종결 어밉니다. 이것은 가벼운 반박이나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데, 앞에 오는 용언과 붙여서 쓰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밥 먹으라고 할 때 먹을걸.’ 같은 경우는 그렇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이때도 역시 앞의 용언과 붙여서 씁니다.

반면에 ‘결국 할 걸 왜 안 한다고 그랬어?’와 같이 말할 경우에는 ‘할걸’이라는 표현을 ‘할 것을’로 풀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할’과 ‘걸’을 띄어서 써야 합니다. 이와 같이 의존명사 ‘것’이 들어 있는 구성으로 풀어 쓸 수 있다면 앞에 있는 말과 띄어 써야 한다는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오늘은 ‘-을걸’의 형태로 쓰는 표현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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