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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눈코 뜰 새 없다

2011-04-26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지낼 때 많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눈코 뜰 새 없다’ 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관용표현에 나오는 ‘눈코’가 무엇을 뜻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일반적으로 ‘눈코’라고 하면 얼굴에 있는 ‘눈과 코’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눈코를 뜰 사이가 없다’는 말에서 ‘눈’을 뜨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코’를 뜬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눈코’가 얼굴에 있는 ‘눈과 코’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뜨개질을 해 보신 분들은 이해가 쉽게 되실 것 같은데요, 뜨개질바늘에 코를 걸어서 엮어 나가는 것이지요. ‘코’는 그물이나 뜨개질한 물건의 눈마다의 매듭을 뜻하고, ‘눈’은 코와 코로 이어지는 구멍, 즉 구멍 난 부분을 말합니다. 따라서 코와 코를 잡아맨 눈이 모여서 그물이 되고, 코와 코를 서로 끼워서 뜨개 옷이 되는 것이지요.

그물을 가지고 고기를 잡으러 갔는데 고기떼가 몰려와서 그물의 눈과 코를 손질할 사이도 없이 다시 고기를 잡으러 나가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시면 ‘눈코 뜰 새 없다’라는 말이 왜 아주 바쁜 것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시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여기서 말하는 ‘눈코’는 얼굴에 있는 ‘눈과 코’가 아니라 그물에 있는 ‘눈과 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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