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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식겁하다, 증하다

2012-04-19

우리가 자주 사용하거나 듣는 표현 중에는 사투리로 생각하기 쉬운 것들이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거시기, 시방, 짠하다’ 같은 것이 있습니다.

뭔가에 놀라서 겁먹는 것을 가리킬 때 ‘식겁하다’라는 표현을 들을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아들이 다쳤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식겁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요, ‘식겁하다’는 뜻밖에 놀라 겁을 먹는다는 뜻의 동사로 표준업니다.

이것은 ‘밥 식(食)’자에 ‘겁낼 겁(怯)’자를 쓰는데, ‘겁을 먹는다’는 표현을 학식이 높고, 보수적이었던 선비들이 쉬운 우리말을 한자어로 바꿔서 표현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는 표준어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뭔가 징그럽거나 괴로운 느낌 같은 것을 나타내는 경우에 ‘징하다’라는 표현을 들어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징하다’ 또는 ‘징허다’ 같은 것은 표준어는 아니고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언이라고 볼 수 있고, 이 표현들이 나오게 된 어원으로 ‘증하다’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미워할 증(憎)’자를 쓰고, 모양이 지나치게 크거나 괴상해서 보기에 흉하고 징그럽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투리 같은 표준어인 ‘식겁하다’와 ‘증하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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