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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주의를 환기하다

2012-09-12

바깥 공기가 아무리 차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서 공기를 바꿔 줘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탁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꾸는 것을 ‘환기(換氣)’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창문을 열고 공기를 바꾸라고 할 때 ‘환기해라.’와 ‘환기시켜라.’ 중에서 맞는 표현은 어느 것일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환기시켜라.’로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이것은 ‘환기해라.’가 맞습니다. ‘환기시켜라.’라는 말은 ‘환기하도록 시켜라’라는 뜻이기 때문에 직접 행동을 하라고 명령할 때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물론 ‘형이 동생에게 방을 환기시켰다.’라는 문장에서는 형이 동생에게 환기하도록 시킨 것이니까 맞는 것이죠.

그리고 다른 한자를 쓰는 ‘환기(喚起)’라는 표현이 또 있는데요, 이 표현 역시 잘못 쓰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주위를 환기하다’와 ‘주의를 환기하다’ 중에서 맞는 것은 어느 것일까요?

이 경우의 ‘환기하다’는 ‘주의나 여론, 또는 생각 등을 불러일으킨다’는 뜻의 동삽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위를 환기하다’로 알고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이것은 ‘주위’가 아니라 ‘주의’를 환기하는 것이고, 그 외에도 ‘여론을 환기하다’나 ‘흥미를 환기하다’와 같이 쓸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 뜻을 가진 ‘환기하다’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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