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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고들고들하다, 고슬고슬하다

2017-12-01

안녕하십니까? 바른 우리말입니다.

밥을 할 때 물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진밥’이 될 수도 있고 ‘된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된밥’ 중에서도 ‘아주 되게 지어져 고들고들한 밥’을 ‘고두밥’이라고 하는데, ‘고들고들하다’는 ‘밥알 따위가 물기가 적거나 말라서 속은 무르고 겉은 조금 굳어 있다’는 뜻의 형용삽니다. ‘고들고들하다’라는 표현 때문에 그런지 ‘고들밥’이나 ‘꼬들밥’으로 알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고두밥’이 맞는 표현입니다.

‘고들고들하다’와 발음이 비슷한 표현으로 ‘고슬고슬하다’가 있는데요, 이것은 밥 같은 것이 질지도 않고 되지도 않게 알맞은 것을 뜻하니까 ‘고들고들하다’와는 전혀 다른 표현입니다.

그런데 솥 하나로 밥을 해도 제대로 된 ‘진밥’과 ‘된밥’이 같이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솥 안에 쌀을 언덕지게 안쳐서 하면 한쪽은 질게, 다른 쪽은 되게 지은 밥이 되는데 이것을 ‘언덕밥’이라고 합니다.

또 우리말 ‘도시락’을 북한에서는 ‘곽밥’이라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마른 물건을 넣어 두는, 뚜껑 있는 작은 그릇’을 ‘곽’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말에서는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를 ‘곽’이라고 하지 않고 ‘갑(匣)’이라는 한자어를 쓴다는 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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