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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교각살우, 교왕과직

2018-12-21

ⓒ Getty Images Bank

잘못된 점을 고치려다가 그 방법이나 정도가 지나쳐서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뜻하는 한자성어로 ‘교각살우(矯角殺牛)’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교각(矯角)’은 뿔을 바로잡는다는 뜻인데요, 결국 이 말은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입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종(鐘)을 만들 때 종에 붙어 있는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해서 뿔이 곧게 나 있는 소의 피를 종에 뿌리고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런 제사에 쓰기 위한 소를 특별히 맡아서 기르던 농부가 소의 뿔이 조금 비뚤어진 것을 보고는 바로 잡으려고 천으로 소의 뿔을 동여매고 며칠 동안 힘껏 잡아당겼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소의 뿔이 뿌리째 빠져서 소가 죽고 말았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지요.


예를 들어 아무리 좋아 보이는 정책이라도 이를 무리하게 시행하려고 하면 그 사회 구성원에게 고통을 주는 교각살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와 비슷한 말로 ‘교왕과직(矯枉過直)’이라는 한자성어도 있습니다. 이것은 ‘굽은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정도에 지나치게 곧게 한다는 뜻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너무 지나쳐서 오히려 나쁘게 됨을 이르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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