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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육지책, 궁여지책

2019-06-28

ⓒ Getty Images Bank

 어느 인터넷 뉴스에 ‘전경련의 고육지책…세미나 하던 곳에 ‘의류 기획전’ 유치’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재계 유력단체 중 한 곳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력갱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경련은 건물 공실률이 낮아지고 자금 여력이 예년만 못해지자 거의 전례가 없는 단발성 의류 이벤트까지 유치해 가면서 재정 확보와 자립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한자성어로 ‘고육지책(苦肉之策)’이 있습니다. 이것은 삼십육계의 하나로 ‘쓸 고(苦)’자에 ‘고기 육(肉)’자를 쓰는데요, ‘자기 몸을 상해 가면서까지 꾸며 내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꾸며 내는 방법을 이르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경기 침체로 상품이 팔리지 않자 그 상점에서는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고육지책’과 관련해서 혼동하기 쉬운 표현으로 ‘궁여지책(窮餘之策)’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궁한 나머지 생각다 못하여 짜낸 계책’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궁여지책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또는 ‘내키지 않았지만 궁여지책으로 거짓말을 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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