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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시쳇말, 요샛말

2019-07-16

ⓒ Getty Images Bank

어느 방송사에서 방영해 오던 정규 프로그램을 끝내면서 후속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공지도 없이 예전에 했던 다른 프로그램을 재방송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들려 드릴 내용은 이와 관련해서 인터넷 기사에 나온 것입니다. ‘늦게라도 관련 공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이번에 후속 정규 프로그램이 아닌 시쳇말로 ‘땜빵’ 재방송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 말씀드린 내용 중에 나온 것처럼 ‘시쳇말로 어떠하다’라는 표현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시쳇말’이라는 표현은 언뜻 들으면 죽은 사람을 뜻하는 ‘시체’와 관련해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발음 때문에 이와 같은 오해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이 말은 전혀 다른 뜻이지요.


이것은 ‘때 시(時)’자와 ‘몸 체(體)’자를 쓰는 한자어에 우리 고유어인 ‘말’자가 합해져서 나온 표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체(時體)’는 그 시대의 풍습 유행을 따르거나 지식 같은 것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서 ‘시쳇말’은 ‘그 시대에 유행하는 말’이라는 뜻으로, 대개 ‘시쳇말로’라는 형태로 쓰이고 있습니다.


‘시쳇말’은 ‘요샛말’이나 ‘유행어’ 정도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비슷한 발음 때문에 뜻까지 오해할 소지가 있다면 그냥 우리 식 표현인 ‘요샛말’ 정도로 바꿔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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