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제시되는 뜻풀이에 해당하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문제 드립니다. ‘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나 징조’를 뜻하는 명사로 2음절로 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출연자의 답에 ‘재수, 운수, 터수, 신수, 싹수’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정답은 ‘싹수’입니다. 이것은 보통 ‘싹수가 있다’, ‘싹수가 없다’ 또는 ‘싹수가 보이다’와 같이 사용합니다.
관용 표현으로 ‘싹수가 노랗다’가 있는데, 이는 ‘잘될 가능성이나 희망이 애초부터 보이지 아니하다’라는 뜻으로 ‘싹이 노랗다’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 녀석이 어른한테 말대꾸하는 것을 보니 벌써 싹수가 노랗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참고로 출연자의 답에 나왔던 ‘터수’라는 표현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살림살이의 형편이나 정도’를 뜻하면 ‘터수가 나아지다’ 또는 ‘우리는 겨우 세끼 밥이나 먹는 터수이다.’와 같이 쓸 수 있고, 또 ‘서로 사귀는 사이’를 뜻하면 ‘그와는 술잔을 나눌 만한 터수입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