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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둘러치다, 메어치다

2019-08-02

ⓒ Getty Images Bank

우리 속담에 ‘둘러치나 메어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인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요,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속담으로 ‘업으나 지나’라는 것도 있습니다. ‘업다’와 ‘지다’는 모두 등에 얹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결국 마찬가지라는 뜻이 되는 거죠.


속담에 나온 ‘둘러치다’와 ‘메어치다’의 뜻을 살펴보면, ‘둘러치다’는 ‘휘둘러 세차게 내던지다’로, ‘씨름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힘껏 둘러쳤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또 ‘메나 몽둥이 따위를 휘둘러 세게 내리친다’는 뜻도 있어서 ‘떡메를 둘러치는 소리에 아이들 마음이 설렌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메어치다’는 ‘어깨 너머로 둘러메어 힘껏 내리친다’는 뜻으로, ‘그는 목에 감기는 뱀을 메어쳤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메어치다’와 비슷한 표현으로 ‘메다치다’도 있는데, 이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바닥에 어깨 너머로 둘러메어 매우 강하게 내리치다’입니다.


또 자주 들을 수 있는 표현으로 ‘패대기치다’도 있지요. 이는 ‘매우 짜증나거나 못마땅하여 어떤 일이나 물건을 거칠게 내던지다’입니다. ‘화가 난 동생은 바닥에 곰 인형을 패대기쳤다.’처럼 쓸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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