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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함함하다

2019-08-28

ⓒ Getty Images Bank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져서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을 인터넷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자기 새끼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들이 감동적으로 다가올 때도 많이 있지요.


우리 속담에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제일 곱다고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버이 눈에는 제 자식이 다 잘나고 귀여워 보인다는 것을 말하는데, 이와 비슷한 속담으로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함함하다’는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는 뜻의 고유어 형용삽니다. 고슴도치는 등에 바늘 같은 가시가 돋쳐 있어서 적이 가까이 오면 몸을 웅크려 밤송이같이 만들어서 자신을 방어하는 동물이지요. 이 속담은 어버이 눈에는 제 자식이 다 잘나고 귀여워 보인다는 뜻도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 해석해 보면 털이 바늘같이 꼿꼿한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이 부드럽다고 옹호한다는 뜻으로,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은 모르고 도리어 자랑으로 삼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형용사 ‘함함하다’에는 털이 보드랍다는 뜻 외에도 ‘소담하고 탐스럽다’는 뜻도 있습니다. ‘포도가 함함하게 열렸다.’, ‘풀잎에 맺힌 이슬이 함함하다.’와 같이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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