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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간장(肝腸)

2019-09-27

ⓒ Getty Images Bank

우리 몸 안에 있는 기관 중에는 ‘장(臟)’으로 끝나는 명칭이 많이 있는데, 예를 들어 ‘심장, 위장, 간장, 신장, 췌장’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장’이라고 하면 해독 작용을 하는 기관, 다시 말해서 ‘간(肝)’을 생각하게 됩니다. 술을 계속해서 많이 마시다 보면 ‘간’에서 해독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서 결국 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요. 


‘간’을 뜻하는 ‘간장(肝臟)’에서 ‘장’은 ‘오장 장(臟)’자를 쓰는데 이와는 달리 ‘창자 장(腸)’자를 쓰는 ‘간장(肝腸)’도 있습니다. 이것은 한자 뜻 그대로 ‘간과 창자’를 뜻하기도 하고, 비유적으로 쓰이면 ‘애나 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애’란 ‘애가 타다’, ‘애를 태우다’처럼 쓰는 ‘초조한 마음속’을 가리키는 거죠. 


‘간장’과 관련된 관용구가 여럿 있습니다. 먼저 ‘간장을 끊다’는 ‘몹시 애가 타거나 슬프다’는 뜻으로, ‘간장을 끊는 울음소리가 들려온다.’와 같이 쓸 수 있고, 또 ‘간장을 녹이다’는 ‘감언이설, 아양 따위로 상대편의 환심을 사다’ 또는 ‘몹시 애타게 하다’라는 뜻이 있지요.


참고로 ‘구곡간장(九曲肝腸)’이라는 한자 표현도 있는데, 이는 ‘굽이굽이 서린 창자라는 뜻으로, 깊은 마음속 또는 시름이 쌓인 마음속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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