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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뜻풀이를 보고 거기에 해당하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죽기를 기를 쓰고’를 뜻하는 부사로, 3음절로 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네, 이 문제의 정답은 ‘한사코’입니다.

‘한사코’는 상대방의 의견이나 의지에 반해서 몹시 자기의 고집을 세울 때 쓰는 표현인데, 보통 ‘한사코 우기다’, ‘한사코 말리다’와 같이 씁니다. 예를 들어 ‘그는 한사코 자기가 점심을 사겠다고 우겼다.’ 이렇게 쓸 수 있겠습니다. 

‘한사코(限死-)’에서 ‘한사(限死)’는 ‘죽기를 각오함’을 뜻하는 한자어 명사고, 그 뒤에 붙어 있는 ‘-코’는 일부 한자 어근이나 명사 뒤에 붙어서 부사를 만드는 접미삽니다. ‘한사코’ 외에도 ‘결단코, 기어코, 단연코, 무심코, 잠자코’ 등과 같은 표현을 만들 수 있지요.

참고로 ‘거짓이 없이 참으로’라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 가운데 ‘진정코’가 있는데요, ‘진정코’는 표준어가 아니고 접미사 ‘-코’가 없는 ‘진정(眞正)’이 올바른 표현으로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