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이’에는 앞니, 송곳니, 어금니 같은 것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생긴 모양과 하는 역할이 서로 다릅니다.
‘앞니’는 가위처럼 자르는 역할을 하고, ‘송곳니’는 질긴 음식에 구멍을 내서 찢을 수 있게 하는데 육식동물에게 잘 발달해 있지요. 그리고 ‘어금니’는 맷돌처럼 음식을 갈아서 잘게 부수는 기능을 하는데, 실제로 음식물을 잘게 부숴 줘야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어금니 개수가 가장 많습니다.
치아와 관련된 속담으로 ‘송곳니를 가진 호랑이는 뿔이 없다.’가 있습니다. 육식을 하는 호랑이에게 ‘송곳니’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데 거기에 날카로운 뿔까지는 없다는 뜻으로, 결국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사자어금니’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것은 ‘힘들여 하는 일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나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육식동물에게는 송곳니도 필요하지만 음식물을 잘게 부숴 줄 수 있는 ‘어금니’ 역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생긴 것이겠지요. 또 ‘사자어금니 같다’는 속담은 ‘아주 든든하고 믿음직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