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름’의 특징이라면 ‘장마’와 ‘뜨거운 태양’ 그리고 ‘찜통 같은 무더위’를 들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태양이 타오르는 것처럼 뜨겁다는 것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이 있는데, 그것은 ‘작열’과 ‘작렬’ 중에서 어느 것이 맞을까요?
이때는 ‘불에 태울 작(灼)’자와 ‘더울 열(熱)’자를 쓰는 것입니다. 원래는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른다는 뜻이지만, 주로 몹시 덥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지요.
그렇다면 이것을 [자결]이라고 연음해서 발음할까요? 아니면 [장녈]이라고 자음동화해서 발음할까요?
네, 이것은 [장녈]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작열[자결]하는 태양’이 아니라 ‘작열[장녈]하는 태양’이라고 해야 하는 거죠.
이것과 혼동하기 쉬운 표현이 하나 있습니다. 포탄 같은 것이 터져서 쫙 퍼질 때라든지 박수 소리나 운동 경기에서의 공격 같은 것이 포탄이 터지듯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터질 작(炸)’자에 ‘찢을 렬(裂)’자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서 말씀드린 표현과는 달리 두 번째 음절을 ‘렬’로 쓰는데, 두 표현 모두 ‘[장녈]’로 발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