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관련해 사용하는 표현 가운데 ‘직무, 직위, 직책, 직급’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표현들의 정확한 뜻과 사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먼저 ‘직무(職務)’는 ‘직책이나 직업상에서 책임을 지고 담당하여 맡은 사무’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직무 수행’이나 ‘직무 태만’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말 표현인 ‘맡은 일’로 순화해서 쓰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또 ‘직위(職位)’는 ‘직무에 따라 규정되는 사회적ㆍ행정적 위치’를 뜻하고, ‘그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책(職責)’은 ‘직무상의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은 ‘맡은 일에 대한 책임’에 초점을 둬서 ‘맡은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다’, ‘중요한 직책을 맡다’와 같이 사용하지요.
마지막으로 ‘직급(職級)’은 ‘직무의 등급’이라는 뜻으로 일의 종류나 난이도, 책임도 같은 것이 상당히 비슷한 직위를 한데 묶은 최하위의 구분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직급이 오르다’, ‘직급이 높다/낮다’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직무, 직위, 직책, 직급’이란 말에서 ‘직’자 뒤에 오는 한자의 뜻을 생각해 보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