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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흙받기

2019-11-29

ⓒ Getty Images Bank

예전에는 필기도구로 연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연필이 뭉툭해지면 칼로 깎거나 연필을 깎는 기계를 돌려서 뾰족하게 만들었지요. 이렇게 연필을 깎는 데 쓰는 기구를 ‘연필깎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연필깎이’에서 마지막 음절을 ‘이’자와 ‘기’자 중에 어느 것을 쓰는 것이 맞을까요?


어떤 도구나 기구 이름의 끝부분을 ‘이’로 쓰는 경우도 있고 ‘기’로 쓰는 경우도 있어서 혼동될 때가 많습니다. ‘연필깎이’는 ‘이’를 쓰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손톱을 깎는 기구도 ‘이’를 써서 ‘손톱깎이’라고 합니다. 그밖에도 ‘턱받이’나 ‘물받이’ 또는 ‘낙수받이’ 같은 것도 있지요.


반면에 ‘기’자를 쓰는 물건으로는, 청소할 때 비로 쓴 쓰레기를 받아 내는 ‘쓰레받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흙손질할 때에, 이긴 흙이나 시멘트를 받쳐 드는 연장’ 역시 ‘흙받기’라고 합니다. 


만약 마지막 음절에 ‘이’자를 쓴다면 구개음화 현상으로 ‘[쓰레바지]’나 ‘[흑빠지]’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이것을 ‘[쓰레받끼]’, ‘[흑빧끼]’로 발음하는 것을 보면 ‘기’자를 쓴다는 것을 쉽게 기억하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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