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표현 중에는 일본식 한자어가 적지 않습니다. 일반 표현 외에 전문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 가운데에서도 일본식 표현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에서는 농업 분야 등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일본식 표현과 한자를 순우리말로 고쳐 사용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농업 관련 단어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행정관청과 농업인들 사이에서 큰 거부감 없이 사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용어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국민의 사고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 가는 작업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일반인이 들으면 무슨 뜻인지 모를 표현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요, 가뭄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관개(灌漑)’는 ‘물 대기’로. ‘한발(旱魃)’은 ‘가뭄’으로, 그리고 ‘굴착(掘鑿)’은 ‘파내기’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미강(米糠)’은 ‘쌀겨’로, ‘엽채류(葉菜類)’는 ‘잎채소’로 그리고 ‘시비(施肥)’는 ‘비료 주기’와 같은 순우리말로 바꿔서 쓰도록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