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업적을 뒤로 하고 90세를 일기로 ( )을 달리하셨다.”
‘저승과 이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어떻게 써야 맞을까요?
유명 / 운명
“뛰어난 업적을 뒤로 하고 90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하셨다.”
‘유명을 달리하다’는 ‘죽다’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유명’은 한자 ‘검을 유’자와 ‘밝을 명’자로 이뤄져 ‘저승과 이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데요. 따라서 ‘유명을 달리하다’는 저승과 이승의 상황을 다르게 가진다는 말이 되어 ‘저승으로 간다’, 즉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간혹 ‘운명을 달리하다’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는 틀린 말입니다. ‘운명(殞命)’은 ‘사람의 목숨이 끊어짐’이란 뜻으로 ‘운명을 달리했다’가 아니라 ‘운명했다’라고 써야 맞습니다.
죽음을 완곡하게 말해야 하는 경우, ‘운명을 달리하다’는 틀리고, ‘유명을 달리하다’가 맞다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