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만나기 위해 ( )에서 날아 왔다.”
‘다른 나라의 아주 먼 곳’을 의미하는 이 말을 어떻게 써야 맞을까요?
이억만리/이역만리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역만리에서 날아 왔다.”
‘이역만리’는 한자어 ‘다를 이, 지역 역, 일만 만, 거리 리’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자어 뜻 그대로 ‘다른 나라의 아주 먼 곳’을 의미하는 말인데요. 간혹 이 말을 ‘이억만리’로 잘못 쓰는 경우를 봅니다. ‘다른 나라의 땅’이란 뜻을 가진 ‘이역’을 ‘일억, 이억’의 ‘이억’으로 착각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하지만 숫자의 단위로 ‘억만’을 붙여서 함께 쓰는 것 또한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의 아주 먼 곳을 뜻하는 말은 ‘이억만리’가 아니라, ‘이역만리’라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