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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새해맞이 노년기 건강계획의 핵심: 혈관노화를 줄이자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1-14

새해맞이 노년기 건강계획의 핵심: 혈관노화를 줄이자
노년기 삶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4가지 핵심요소가 중요한데, “병을 이기는 것, 가난하지 않을 것, 외롭지 않을 것, 소일거리가 있을 것”이 그것이다. 이중에서도 물론 병을 잘 극복하고 예방하는 것, 즉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것이야 유전적인 영향이 크니 팔자소관이라 할 수 있지만,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것만이 새해를 맞는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가 없고 이렇게 나이 들면서 신체적으로 점차 쇠약해지는 것도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사람의 일생동안 신체 기능이 가장 건강하고 활발한 시기는 20-30대 때인데, 나이 70세를 넘어서면 이렇게 가장 건강한 나이 때의 각종 신체기능에 비해 그 능력이 절반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 노화연구의 결론이다. 이처럼 노화현상이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노화현상은 마음먹고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그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심지어 되돌릴 수도 있다는 것이 각종 새로운 연구결과를 통하여 속속 알려지고 있다. 노화현상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나이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생리기능의 감소는 개인별로 차이가 매우 크고 이런 차이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커지게 된다고 한다. 그 결과 70대에 접어들었을 때 심한 경우에 30년 이상의 건강상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즉, 같은 70대 노인이라도 어떤 분은 80-90살 먹은 노인처럼 아주 쇠약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50-60대처럼 건강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더라도 같은 나이또래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젊고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즉 ‘나이 거꾸로 먹기’를 실천하는 것이 노년기건강관리의 핵심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실천하는 것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으로 담아주셨으면 좋겠다.

노년기 건강: 혈관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
해가 바뀌고 나이를 한 살 더 먹더라도 건강을 잘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바로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올해는 다른 것 다 제쳐두고라도 혈관건강을 잘 지키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 혈관건강이 중요할까?
노년기에 가장 흔하고 잘 생기는 질환들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골다공증, 위장질환, 심장병, 백내장, 뇌졸중, 만성폐질환, 그리고 이런저런 암 (그 중에서도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등이며 70대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치매의 발생도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다. 이런 질환들 중에서도 갑작스럽게 자리에 드러눕게 되거나 입원하게 되는, 노년기에 가장 피해야 할 첫 번째 질환은 뇌졸중과 심장병이고 이 두 가지 질병은 모두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혈관을 잘 보호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나이를 되돌리는 첫 번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방법, 즉 혈관나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고지혈증을 피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년기에 접어들면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열심히 약물복용을 통하여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여야 추가적인 혈관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혹시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지 않은 분들이라도, 수시로 혈압과 혈당을 재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또 수시로 변하는 것이 혈압이고 혈당이니, 예전에 정상이었다고 지금도 정상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노년기 혈압은 아무리 높아도 윗혈압이 160을 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노년기에는 젊은 사람들의 한계치인 140 보다는 조금 더 높게 잡아도 괜찮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다) 혈당은 공복시에 140, 식후에는 180을 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혈당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20-40 정도 높게 잡아도 된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같은 지방질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생겨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이것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
혈압과 혈당, 그리고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도록, 또는 치료약을 끊을 수 있을 정도로 떨어뜨리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젊은 사람들에서보다 더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금연과 절주,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다. 식이요법도 중요하긴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 비하여 그렇게 많이 강조하는 편은 아니므로, 많이 비만한 분이 아니라면 구태여 음식을 줄이거나 까다롭게 가릴 필요는 없다.
이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운동인데,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등의 다양한 운동을 섞어서 하루에 한시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그 외에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 과일과 야채를 하루에 세 접시 이상 섭취하는 것, 당분섭취를 줄이는 것도 혈관나이를 줄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런 노력이 바로 뇌졸중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치명적인 심뇌혈관 합병증 예방법이라는 말이다.

만약 고혈압이나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오래 전부터 생겨서 어느 정도 합병증이 진행된 경우라면 아스피린 같은 혈전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미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한번 앓아서 신체 일부분이 마비가 왔거나 약간의 장애가 생긴 분인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운동과 예방약물을 꾸준히 적용하는 경우에는 상당부분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가능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누구나 해마다 연초에 건강계획을 세우지만 이런 계획을 연말까지 실행해 목표를 이루는 사람은 10% 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문제는 제대로 달성하기도 어려운 야심찬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운동이든 금주나 금연이든, 목표를 세울 때는 작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건강계획을 세울 때에는 너무 의욕만 앞세워서 급하고 맹렬한 기세로 덤벼들지 마시기를, 천천히 작은 것부터, 일상 생활속에서의 실천방법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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