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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2-11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
골다공증은 뼈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이 빠져나가면서 전체적인 뼈의 양이 줄어들고, 그만큼 약해진 뼈가 작은 충격에도 잘 부러지게 되는 병을 말한다.

잘 아시다시피, 골다공증은 주로 여자들에게 더 심하게 발생하게 되는데, 50세 전후에 폐경이 되면서 여성호르몬 수치가 갑자기 줄어들면 뼈가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골다공증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성에서 폐경후에 생기는 골다공증을 폐경후 골다공증(제1형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대개 폐경이 되고 난 뒤 10-15년이 지나면 골다공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주로 허리뼈와 손목 뼈에 골다공증이 잘 생긴다. 그러나,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노인성 골다공증은 제2형 골다공증이라고 하고, 남녀 모두에서 70세 이상이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가 적고 운동량이 줄어들며, 신체내 호르몬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기는 골다공증이다. 노인성 골다공증은 엉치뼈, 척추, 팔다리, 골반 등에 잘 생기지만 사실은 전신의 뼈에 모두 발생한다.

그래서 여성들은 50세 전후하여 폐경기 때부터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남성노인의 경우에는 70세경부터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한다. 지역사회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의 경우에는 남녀를 통털어 50세 이상 인구의 약 55%에서 골감소증(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운 위험상태)과 골다공증에 걸려 있다고 하며, 이 중의 80%는 여성이다. 우리나라 조사결과에서는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에 골다공증이 12%, 골감소증이 34%로 대략 50세 이상 여성의 50% 가까운 사람들이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알려져 있는데, 보다 자세히 조사해보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에 걸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사람들이 서구사회의 백인들보다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골다공증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의 하나로 간주되었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운 위험요인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치료하고 예방해야 하는 질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또, 예전에는 뼈가 부러진 다음에나 겨우 골다공증이 있다고 진단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골밀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되었으므로 조기진단이 가능하고 미리 골절을 예방하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들을 많이 하게 되지만, 정작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골다공증에 대한 걱정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뼈를 튼튼히 하는 것은 골절을 예방하여 일상생활을 활발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항목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미 오래전부터 매년, 국제 골다공증 학회에서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이나 60대 이상의 노년기에 규칙적인 운동과 칼슘섭취를 계속하면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적절한 영양공급과 활발한 신체활동만으로도 뼈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므로, 사실 좋은 생활습관 만으로도 골다공증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 경우에, 여성들은 60대 이상으로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뼈의 양이 10-20% 정도 감소하게 되고 이것은 결국 골다공증으로 이어져 쉽게 뼈가 부러지게 한다. 지금까지는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생각되고 있었고, 이러한 생각은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 검사를 통하여 골다공증이 생긴 것으로 판정되면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번 또는 3개월에 한번씩 먹는 골다공증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것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폐경기가 되었을 때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도록 권장하기도 했으나, 이런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흔히 호르몬 치료는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의 골다공증에 대한 연구를 종합해보면, 여성의 경우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보다 운동과 칼슘섭취만으로 오히려 뼈 밀도가 더 높아진 것이 확인되고 있어서, 지금은 골다공증 예방에 대하여, 약물치료에만 의존하던 골다공증 치료방침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어쨌든, 골다공증은 발생한 후에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뼈 밀도가 쉽게 올라가지 않고, 기껏해야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해 주는 효과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역시 예방이 제일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 골다공증으로 허리가 굽어지고 허리 통증이 생기거나 골절을 당하기 전에 50대 전후부터, 아니면 비록 노년기라고 하더라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규칙적인 운동과 칼슘섭취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골밀도를 높여주는 운동은 아무 운동이나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제일 효과가 좋은 것은 체중을 실은 근력운동이라는 것이 중요하고 최소한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꾸준히 실시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걷기, 역기나 아령들기, 자전거타기, 기구를 이용한 근력강화 운동 등이 바람직하다. 특히, 지난달 미국 건강증진 학술지에 실린 연구보고서를 읽어보니 골다공증 예방에 제일 좋은 운동으로 권장한 것은 제자리 뜀뛰기 운동이라고 밝혔다. 매일 한 번에 10회씩 두세 차례 뜀뛰기 즉, 점프 동작을 하는 것이 달리기나 걷기보다 뼈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또한 칼슘을 매일 최소한 1500mg 이상 함께 복용하면 그 효과는 더욱 더 높아지는 것도 확인되었다. 칼슘은 약으로 먹어도 되지만 음식으로 섭취하면 더욱 바람직한데, 칼슘이 많은 음식으로는 우유, 요거트, 치즈 등의 유제품, 뼈째 먹는 정어리나 멸치, 굴, 아몬드, 쌈배추, 콩, 두부, 두유, 무 청(무 이파리) 같은 것들이다.

물론, 이미 골다공증이 생겼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골다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를 음식이나 약으로 보충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과 동시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여야 한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골다공증 약이 몇가지 있으므로 상태에 따라 적절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 주로 의사들이 처방하고 복용하게되는 골다공증약들은 일주일에 한번이나 한달에 한번 복용하도록 하는 것들이 많은데, 이런 골다공증 치료제가 유방암 발생도 30% 이상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미국 유방암 학회에서 발표된 적이 있으므로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이 골다공증 약을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한 결론이 없지만, 미국 식약청의 보고에 따르면 초소 3년이상에서 최대 5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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