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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소리를 듣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난청(Hearing loss)’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4-15

소리를 듣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난청(Hearing loss)’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것을 난청이라고 하는데, 해마다 난청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소음성 난청환자가 최근 5년간 30%나 늘었다는 통계발표가 있다.
난청은 죽고 사는 큰 질병은 아니지만, 유병률이 높은데다 무엇보다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난청은 나이가 들수록 그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에서 일측성 난청 유병률은 17.5%(남자 14.9%, 여자 23.1%), 양측성 난청 유병률은 25.9%(남자 30.1%, 여자 23.1%)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생활에 제약을 가져다준다(2009년 국민건강통계).
난청을 예방하기 위한 개인적 노력은 매우 중요한 건강관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청력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여 난청환자가 점점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 추후 큰 문제점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청력기관과 난청발생
소리는 잘 알다시피 귀를 통해 듣는다. 귀는 바깥부터 크게 외이, 중이 그리고 내이로 나누는데, 외이는 귓바퀴와 외이도로 구분되고 중이는 고막, 중이강, 유양돌기 및 이관으로 구분된다. 내이는 청각에 관여하는 와우(달팽이관), 평형에 관여되는 반규관(세반고리관) 및 두 구조물을 연결하면서 평형에 관여하는 전정 등 세 가지의 구조물로 나눌 수 있다. 외이와 중이는 소리를 모아서 증폭하고 증폭된 음을 와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와우가 들어온 소리를 분석하여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면 뇌에서 복합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또한 두 눈을 이용해야 정확한 거리감을 느낄 수 있듯이 두 귀를 이용해야 음의 방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의 주파수 영역은 대략 20~2만 Hz(헤르츠)이며 음의 강도에 대한 영역은 약 0~120 dB(데시벨)로 이보다 큰 소리를 듣게 되면 불쾌감이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음을 듣고 분석할 수 있는 경로는 외부음이 외이와 중이를 거쳐 와우로 전달되는 기도 전도와 음이 두개골을 통한 후 직접 와우로 전달되거나 중이강 내의 이소골을 거쳐 와우로 전달되는 골도 전도 등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전음성 난청
난청은 소리를 받아들이는 귓바퀴부터 복합적으로 분석하는 뇌까지의 청성 회로의 일부가 역할을 다 하지 못하여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리는 소리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외이나 중이가 나빠서 음 전달에 문제가 발생하여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전음성 난청’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소아에서 ‘귀에 물이 찼다’라고 알려진 삼출성 중이염과 성인에서 ‘고름이 계속 나온다’는 만성 중이염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약물이나 수술적 방법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감각신경성 난청-소음성 난청
한편 와우 자체가 나빠서 음의 분석 능력이 떨어지거나 와우에서 분석된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청신경이 나쁜 경우를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과도한 소음에 의한 소음성 난청, 귀에 해로운 약에 의한 이독성 난청,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 등이 있다.
소음성 난청 같은 감각신경성 난청은 작은 소리를 못 듣는 것은 전음성 난청과 같지만 분석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위가 시끄럽거나 교회 등과 같이 소리가 울리는 곳에서는 무슨 말인지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이런 경우 청력 손실의 정도에 따라 보청기 등의 보조 장구를 착용 할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 청력 손실 정도가 다르며 분석 능력도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청기를 맞추어야 한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큰 도움을 받지 못할 정도로 청력 손실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인공와우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

정기적 청력검사 필수
중년 이후에는 나이 자체에 의한 청력 손실도 예상이 되지만 당뇨, 고지방혈증과 같은 성인병에 의한 이차적인 청력 손실도 가능하므로 청력에 대해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좋은 청력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담배를 금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 홍차, 드링크제 등 카페인 음료를 삼가며, 지나치게 시끄러운 곳에 가지 않는 것 등이 있다. 약물복용과 관련되는 청력손실도 많으므로, 청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약을 처방받을 때 청력에 무리 없는 약을 요구하여 청력을 보존하는 것이 좋으며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정도의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력보호를 위한 생활수칙
일상 생활속에서 올바른 질환인식과 건강생활 실천을 통해 ‘난청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이 이미 개발되어 있다.

<난청 예방과 관리를 위한 7대 생활수칙>

1.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등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 3시간가량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려주면 반수 이상이 일시적 청력저하가 나타납니다. 고막에 가깝게 깊이 꽂을 수 있는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 합니다.
• 소음으로 발생하는 청력 손상은 소음의 강도와 소음에 노출된 시간에 비례합니다. 일반적으로 90dB 이상의 소음은 내이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8시간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115dB 이상의 소음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노출되어서는 안 됩니다.
• 소리 강도가 115dB이나 되는 록 콘서트, 큰 자동차 경적 소리 등은 하루 15분이 최대 허용 시간입니다. 이보다 더 강한 소리에 노출되면 즉각적인 청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적합한 귀마개를 사용합니다.
• 소음은 난청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입니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적합한 청력보호구를 사용하여 난청을 예방합니다.
• 소음에 의한 난청을 예방하려면 85dB 이상의 소음환경 에서는 반드시 청력 보호구를 착용합니다.
• 소음 작업장에서는 작업 시간을 준수하고 소음 노출 후에는 충분한 시간을 통한 소음을 피하여야 합니다.

3. 담배는 끊고,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도 피합니다.
• 술과 담배는 혈관 질환의 주요 악화 요인으로 미세혈관 장애가 발생하여 난청이 일어납니다.
• 스트레스도 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입니다. 베타아드레날린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발생하는데 혈관 수축을 유발해 청신경과 청각 세포 기능을 저하하여 청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당뇨병, 신부전,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적극적으로 치료합니다.
• 노년층에 많은 심혈관질환은 미세혈류장애를 일으켜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내이로 흘러가는 혈류에 장애를 일으켜 난청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신부전이 악화되면 고음역의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가임기 여성과 소아는 적절한 예방접종을 하여 감염으로 발생하는 난청을 예방합니다.
• 임신 중 감염 또는 신생아, 영아기의 감염으로 난청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에게 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하여 감염으로 발생하는 난청을 막아야 합니다.
• 가임기 여성에게 풍진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으로 임신 중 풍진감염을 예방하여 선천성 풍진증후군으로 발생하는 신생아 난청을 줄일 수 있습니다.

6. 모유 수유를 하여 소아중이염을 예방합니다.
• 모유에 포함된 여러 면역 물질은 중이염을 비롯한 영유아의 조기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모유 수유는 적어도 6개월 정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미국 소아과 학회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이상의 모유 수유가 유소아에서 중이염과 상기도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모유 수유 자세는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의 환기를 원활하게 하 여 중이염을 예방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모유가 아닌 분유로 수유할 때도 엄마 품에서 모유 수유와 같은 자세로 수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외출 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어 상기도감염으로 발생하는 소아중이염을 예방합니다.
• 소아중이염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후 발생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상기도 감염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손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 청결이 중요합니다.
•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유소아는 신체 접촉이 많으므로 상기도 감염의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얼굴과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손을 씻지 않으면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의 상대적 위험도는 1.5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일반적인 비누를 사용하더라도 30초 이상 올바른 방법으로 손을 씻는 것이 청결을 유지하는 데에 더 중요합니다. 항생제가 포함된 비누나 손소독 세정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항균 작용이 강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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