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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피부노화를 늦추는 방법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5-20

피부노화를 늦추는 방법
요즘은 주름살을 없애거나 검버섯같이 나이들어 생기는 피부의 반점이나 가려움증, 습진 등과 같은 노화에 따른 피부문제를 치료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피부과에 들러 치료를 받느라고 많은 돈을 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도 변화가 생기게 마련인데,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피하지방(기름기)이 줄어들어 얇아지면서 탄력성이 없어지고, 땀도 적게나서 건조해진다. 피부로 가는 영양분이 줄어들면서 상처가 생기면 잘 아물지도 않는다. 피부노화의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자.

* 주름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해주는 엘라스틴이라는 물질이 손상되어 피부를 손가락으로 집어서 당겼다가 놓았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시간이 길어진다. 주로 햇빛노출이 많을수록 피부탄력은 더 줄어들고, 이런 현상이 오래되면 그곳에 깊게 파인 골이 생기면서 주름이 생기게 된다.
흡연도 주름을 많이 생기게 하는 원인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안피우는 사람에 비해 주름이 많은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또 오랜기간 피울수록 주름은 더 많아진다. 시장에 나가보면 주름살을 없애준다는 수많은 화장품들이 있지만, 이런 크림이나 로션들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기는 하지만 주름을 없애는 효과는 거의 없다. 유일하게 햇빛에 의해 손상을 받은 피부를 회복시켜주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은 트레티노인 크림이고, 그 외에도 레이저치료로 치료를 할 수는 있다. 트레티노인 크림은 비타민 A 성분인데, 일시적으로 생긴 잔주름이나 작은 검은 반점들을 줄여주는 효과가 실제로 있다. 그러나 늙어서 생긴 굵은 주름이나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이 뜨거운 태양아래 있다가 생긴 일시적인 피부문제를 다스리는 효과 정도만 있다. 레이저 치료를 하면 주름진 부분의 피부를 파괴시켜 평평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주름을 없앨 수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나이가 든 후에라도 가급적 햇빛을 피부에 직접 쬐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거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한낮에 밖에서 활동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
노인이 되면 많은 분들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져서 고통을 겪는다. 특히 이런 현상은 건조한 계절에 다리가 제일 심하고, 팔꿈치나 팔에도 잘 생긴다. 피부를 자세히 보면 거칠면서 비듬같이 인설이 많이 일어나고 아무리 긁어도 시원하지 않을 정도로 가려움증이 심하다. 환경이 건조하면 이런 증상은 더 심하기 때문에 주로 건조한 겨울철이나 냉방이 잘된 여름실내에서 가려운 증상이 더 많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땀 배출이 줄어들고 기름기가 적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몸을 씻을 때 비누칠을 많이 하거나 뜨거운 목욕을 하거나 때밀이 수건으로 문질러 때를 벗기면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수분섭취가 적어서 탈수현상이 생기거나 햇빛 노출이 많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이런 피부건조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또 술을 마시면 피부가 더워지면서 건조현상이 더 빨리 생기기 때문에 가려움증도 더 심해진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증과 가려움 때문에 잠을 못잘 정도가 되기도 하고, 이런 증상이 때로는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의 한 증상으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피부에 보습제를 듬뿍 발라주는 것이다. 가벼운 샤워를 하고난 뒤에 물기가 채 마르기 전에 연고나 크림이나 로션 등의 보습제를 골고루 발라주어야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연고제품이 더 좋고 로션같은 것은 금방 증발이 되기 때문에 더 자주 발라주어야 한다. 주변 환경의 습도를 높여주기 위해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적신 빨래를 널어놓는 것이 좋고, 목욕은 오히려 자주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으며,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고, 비누도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 피부암
우리나라에서는 피부암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많아지는 암이 피부암이다. 피부가 곱고 흰 사람에게 피부암이 오히려 더 잘 생긴다. 피부암의 제일 큰 원인은 햇빛속에 들어있는 자외선이다. 따라서 공기가 깨끗하고 햇빛이 많은 해안가에 사는 사람일수록 피부암이 더 잘생긴다. 또한 주로 노출 부위인 얼굴, 목, 손, 팔 부분에서 피부암이 잘 생기기 마련이다. 피부암의 증상은 애매하지만, 피부에 생긴 반점이 자꾸 커지거나 상처가 생기거나 자극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사에게 들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피부암은 통증이 거의 없으므로 아프지 않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은 피부암은 깨끗하게 잘라내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흑색종이라고 하는 피부암은 잘 번지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 노인성 반점(검버섯)
피부, 특히 얼굴이나 손, 팔, 등과 같은 부위에서 잘 생기는 평평하고 갈색이나 검은 색의 노인성 반점은 햇빛을 자주쪼이는 노출부위에 잘 생긴다.
주름이나 건성피부가 함게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서 허옇게 인설이 일어나기도 한다. 치료방법은 색깔을 연하게 하는 크림을 바르기도 하고, 얼려서 치료하는 냉각치료법이나 레이저치료를 하기도 한다. 앞에서 말했던 트레티노인 크림도 약간 효과가 있다.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역시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발라야 한다.

* 멍
나이가 드신 분들은 피부에 멍이 쉽게 든다. 주로 팔이나 다리에 잘 생기게 되는데, 젊었을 때보다 피부가 그만큼 약하고 얇아져서 쉽게 손상을 받기 때문이다. 일단 멍이 들고 손상을 받으면 노화된 피부는 아무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나이든 분들이 멍이 쉽게 드는 또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약물복용 때문이다. 우리나라 노인분들에게 가장 흔한 병 중의 하나가 고혈압이고, 고혈압 치료를 받는 분들 중의 많은 분들이 심장병이나 뇌졸중 합병증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제인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 이 약들은 출혈이 쉽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그래서 살짝만 다쳐도 멍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다른 문제가 생길 위험이 없는지 상의를 받는 것이 좋다.

*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역시 과도한 햇빛을 쪼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지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적당한 야외운동이 반드시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때에는 햇빛이 뜨거운 한낮(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가 태양광선에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구름이 끼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자외선은 구름을 뚫고 나오기 때문이다. 야외로 나갈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고 나가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15이상 되는 것을 발라야 효과가 있다. 땀을 흘리거나 씻으면 닦여져 나가므로 다시 발라야 한다. 또한 긴팔옷을 입고 챙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필요하다. 눈 보호도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 대신 통풍이 잘되는 헐렁한 옷을 입고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더 좋다. 썬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일부러 피부를 건강하게 보이려고 햇빛이나 피부미용실에서 썬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피부에는 가장 나쁜 행동이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평소에 자주 신체의 피부를 골고루 살펴서 상처나 멍이나 원래 있던 점이 변한 것이나 새로 생긴 반점같은 것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런 것들이 있다면 의사에게 물어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인지 확인을 받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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