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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견관절낭염)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5-27

오십견(동결견, 유착성 견관절낭염)
유병률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질병자료분석을 보니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견관절낭염 환자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 5년간 연평균 2.6% 정도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환자로 보면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1.6배 정도 더 높았지만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남성이 조금 더 높았고 연령분포는 오십견이라는 이름처럼 50대 이상인 경우가 전체 환자의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60대와 70대도 각각 전체 환자의 25%와 20%를 차지할 정도인데, 연령대별 인구수를 고려하면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노인성 질환입이 확인된 셈이다.(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유병률 70대>60대>80대>50대)
오십견이 주로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날씨가 풀리면서 활동량이 증가하는 봄철 즉, 3-4월에 가장 많고 가을철에는 적게 나타났다.
그동안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많이 받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수술치료를 받는 경우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요즘은 조기진단과 수술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오십견의 기본이해
원래 이름은 동결견, 즉 어깨관절이 굳어서 잘 못움직이는 병이고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이다. 흔히 나이 50대에서 많이 생기는 어깨 질병이라 하여 오십견이라고 하는데, 만성적인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이다.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나타나는 병이지만 50대 이후 연령층에서는 5-6%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기는 질병이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고 관절 움직임이 잘 되지 않으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이 오십견이지만 통계에서도 살펴보았듯이 60대, 70대, 80대에도 매우 잘 생긴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노화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특발성 동결견과 염증이나 손상 등의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이차성 동결견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차성 오십견은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흉곽 내 질환, 외상 등과 관련이 높다. 정확한 발생원인은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직 내 손상과 혈액순환 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염증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이나 운동을 좀 무리하게 하는 경우, 살아오는 동안 넘어지거나 다친 경우가 흔히 있기 마련인데 이런 것이 누적되어 염증이 점차 쌓이면서 생기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증상
어깨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밤에 더 심해져서 돌아 눕기도 힘들고 팔을 머리 위쪽으로 올리는 것도 아파서 힘들어진다. 통증과 함께 어깨관절이 굳어지면서 움직여 돌리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하고 점차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들어진다. 그래서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옷을 입는 것도 어렵게 된다. 증상은 3기로 나누어지는데, 제1기는 통증기로서 최초 증상으로부터 약 3개월까지 지속되며 점차 통증이 증가하여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적 관절 운동의 제한이 심하며,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통증을 호소한다. 제2기는 첫 증상으로부터 3개월에서부터 12개월까지인데 이 기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의 통증은 완화되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만성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제3기는 12개월에서 18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으로 통증은 아주 경미해지지만, 관절 운동 제한이 더 심해지고 이걸 이겨보려고 관절을 크게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진다.

치료
동결견은 대부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대개 1-2년 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충분한 기간이 경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어깨 운동이 심하게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서 수술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동결견 치료의 기본은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목표는 관절운동을 열심히 시켜서 어깨 관절이 굳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완전히 회복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은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보존적 치료를 통하여 환자의 90%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돌아오지만 10% 정도의 환자들은 여전히 관절 운동 제한 및 만성 통증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는 있다. 물론 빨리 회복시켜야 하는 사람이거나 증상이 너무 심한 경우, 또는 6개월 이상 보존요법을 시행해도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 방법인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의 핵심 내용은 치료사가 도와주면서 수동적으로 어깨관절을 넓혀주는 스트레칭 운동이고 동시에 찜질 같은 온열요법, 진통 소염제 복용, 통증이 심할때는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적용한다. 관절 운동에는 눕거나 선 자세에서 팔을 앞으로 들기,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에서 어깨를 안팎으로 돌리기, 양쪽팔을 서로 교차시키기 등을 시행한다. 약간 뻐근할 정도로 최대한으로 스트레칭을 하면서 10초에서 15초를 세는 정도로 천천히 부드럽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 번 운동시 10회 가량 반복하여 조금씩 운동 범위를 넓혀가며 하루에 3번 시행하며 온열 찜질이나 더운 물 목욕 후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만약 운동 도중 통증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하며 그렇다고 운동량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효과를 얻지 못한다. 한쪽 어깨에 생긴 오십견이 다 나은 후에도 약 15%의 환자에서 5년쯤 지나면 다른 쪽 어깨에 오십견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회복되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재발이 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6개월 정도의 충분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어깨 관절이 풀어지지 않으면 관절경을 이용하여 관절낭 박리수술을 받는다.

한가지 주의사항은 어깨 통증과 관절 움직임 제한이 생기는 질환 중에 오십견이 제일 흔한 질환이기는 하지만, 오십견이 아닌 어깨인대 파열 같은 손상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석회화 건염 등등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법이 다른 질병들과 구분하여야 하므로 처음에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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