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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년기 시력 문제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6-03

노년기 시력 문제
잘 보이던 신문이나 책의 글씨가 잘 안보여서 멀찌감치 봐야 잘보이게 되었다면 노안이 생긴 것이다. 나이가 들면 이런 노안이 생기는 것과 함께 여러 가지 눈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런 시력문제는 일찍 발견하고 적절히 잘 대응하면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도 그냥 방치하여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노인에게 흔한 눈 문제들
* 노안

노안이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가까운 곳의 글씨나 작은 것을 잘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노화현상이다. 신문을 읽을 때, 팔을 쭉 펴야 잘 보인다면 노안이 발생한 것이 틀림없다. 요즘은 노안을 치료하는 수술치료법도 생겼지만, 노안치료는 수술보다는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더 적절한 대책이다.

* 눈앞에 뭔가 둥둥 떠다닌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데, 눈앞에 먼지같은 것이나 점같은 것이 둥둥 떠 있는 것을 보는 경우가 흔하다. 밝은 곳에 나가면 더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것도 정상적인 노화현상인 경우가 많으나, 때로는 망막박리같은 질병이 생겼을 때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갑자기 생기거나 증상이 심한 편이라면 반드시 안과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안구건조증과 눈물과다 증상
나이가 들면서 눈물샘이 마르기 시작하면 안구건조증이 매우 잘 생긴다. 눈이 뻑뻑하고 가렵고 화끈거리고 시력도 떨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햇빛이나 밝은 빛을 보거나 바람을 쐬거나 기온이 변할 때, 눈물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집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빨래를 널어서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컴퓨터 작업을 오래하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심하면 인공눈물이라는 안약을 수시로 넣어주면 된다. 밖으로 나다닐 때 선글라스를 끼거나 보안경을 끼면 좋아질 수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 좋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눈에 염증이 생겼거나 눈물샘에 이상이 생겼을 수가 있으므로 한번쯤 진찰을 받고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 눈꺼풀의 이상증상
눈꺼풀이 벌겋게 되면서 붓고 가려우면서 눈물이 나고 햇빛을 보면 더 심해지고 아침에 눈곱이 낀다면 이것은 눈꺼풀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긴 것이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눈꺼풀이 처지거나 약간씩 붓는 증상은 노화현상에 따라 정상적으로도 생길 수 있다. 눈꺼풀이 심하게 처지거나 그것 때문에 눈썹이 눈을 찌르게 되면 수술을 받기도 한다.

* 백내장
시력이 안개낀 듯 흐려지는 증상이 생기는 병이다. 나이가 들면서 매우 흔히 발생하는 병이며, 처음에는 전혀 증상이 없고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백내장이 생겨도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력에 큰 불편함이 없다면 두고봐도 괜찮다. 그러나 뿌옇게 보이는 정도가 심하고 시력장애가 생길 정도라면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보고, 권하는 대로 약물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거나 농사를 지어서 햇빛을 많이 본 사람이라면 심해질 가능성이 많으므로 자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고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 수술은 간단하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나이가 많아도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수술이다.

* 녹내장
녹내장은 눈알 안쪽에 정상적으로 있는 안구액의 순환이 잘 안되어 눈알의 압력이 높아지는 병이다. 처음에는 증상이 별로 없어서 잘 알수 없으나, 그대로 방치하면 망막에 압박을 주어 혈액순환까지 나빠지면서 시신경이 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시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안과검진을 받아서 정기적으로 안압을 측정하고 초기에는 안약이나 먹는 약으로 치료를 할 수 있으나, 심하면 레이저 수술 등을 받아야 한다.

* 망막질환
눈알의 제일 안쪽에 있는 망막은 시력을 책임지는 제일 중요한 기관이다.
우선, 제일 흔하고 중요한 노인성 망막질환은 노인성 망막변성이라는 병인데, 노인이 되면 누구나 조금씩 생기게 되지만, 이것은 심해지면 시력을 잃게되는 중요한 질환이다. 처음에는 물체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조금씩 흐리게 보이는 증상으로 시작하는데, 심해지면 운전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이 힘들정도로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더 진행하지 않도록 레이져치료를 받아야 한다. 둘째로, 혹시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당뇨병성 망막증이라는 병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막히면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망막이 손상을 받게 되므로 나중에는 시력을 잃는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 특히 제대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분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망막검사를 받아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셋째로, 망막박리라는 병이 있는데, 망막이 마치 오래된 벽지가 떨어지듯이 약한 부분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병으로, 예전에 시력이 많이 나쁘던 사람에게 더 잘생기는 경향이 있다. 갑자기 시야에 검은 점같은 것이 많이 보이면서, 심해지면 마치 눈앞에 커텐을 치는 것처럼 시야에 장애가 오게되는데, 이런 증상이 생기면 즉시 안과치료(수술)를 받아야 한다.

노인성 시력저하의 대책
노년기가 되면 최소한 1-2년마다 안과검진을 받도록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거나 안경을 끼고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이러한 원칙을 지키고 더 자주 안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갑자기 시력이 나빠지거나 안보이게 되는 경우, 갑자기 침침해지는 경우, 시야에 번쩍번쩍하는 섬광같은 것이 보이거나 불빛을 보았을 때 무지개가 보이는 경우, 눈알이 갑자기 심하게 아픈 경우,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경우, 충혈이 생기는 경우, 눈두덩이가 갑자기 붓게되는 경우에는 즉시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한다.
특별한 병이 없으면서도 나이가 많이 들면 돋보기를 끼어도 잘 보이지 않는 시력저하가 오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바느질을 하거나 청소를 할 때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깨끗하게 보이지 않게 되다가 나중에는 가족들의 얼굴도 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나빠지게 된다. 물론 이렇게 노인성 시력저하가 생기면 일단 안과진찰을 한번씩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큰 병이 없는 경우에는 스스로 잘 볼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는 수밖에 없다. 먼저 실내조명을 전보다 더 밝게 하여야 한다. 가능하면 이런 분에게는 큰 글씨로 쓰여진 책이나 확대력이 큰 돋보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전화기나 시계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굵고 큰 글씨나 숫자가 쓰여진 것을 주로 이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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