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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년기 발 건강관리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7-15

노년기 발 건강관리
우리 몸을 떠받치고 있는 발은 수십년 동안 조금도 쉬지 못하고 혹사를 당하면서 다치고 상하고 모양이 뒤틀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질병이나 혈액순환 장애, 발톱의 변형, 잘 맞지않는 신발 때문에 고통을 당하기 일쑤이다. 또한 발에 생기는 질병은 관절염이나 당뇨병, 신경이나 혈관의 여러 가지 전신 질환을 나타내어주는 지표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발을 잘 보호하고 관리하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하다. 발을 자주 드러내게 되는 여름철에는 발을 더 다치기 쉽지만, 오히려 내 발의 모양이나 건강을 잘 살펴보고 가꾸는 기회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흔히 생기는 발의 질병 : 곰팡이 균이나 세균의 감염
요즘같은 여름철, 발에 제일 흔히 생기는 흔한 질병이 곰팡이균이 감염되는 무좀이다.
무좀에 걸리게 되면 발의 피부는 건조해지고 갈라지고 물집이 생기면서 가려워지는데, 여기에 세균이 함께 자라면서 2차 감염이 생기면 붉게 부어오르면서 통증도 생긴다. 빠른 시간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가 더 어렵고 치료시간도 길어지고 또 완벽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재발하게 된다.
무좀은 껍질이 벗겨지면서 가려운 형태, 물집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는 형태, 발톱이 두꺼워지고 부슬부슬 부서지는 발톱무좀 형태 등의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치료는 매일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을 복용하면 되지만, 치료기간이 한달이상 지속되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좀이나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발을 청결하게 씻고 잘 말리는 것이 필수적인데, 특히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과 양말은 반드시 매일 바꿔 신어야 계속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식초에 발을 담그는 등의 무좀을 치료한다는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 있지만, 자칫 잘못하여 오히려 발을 더 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들은 무좀약을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무슨 약을 먹고 있는지 담당의사에게 잘 알려 주어야 한다.

*티눈과 굳은 살
나이드신 분들의 발에는 튀어나온 발바닥이나 발 옆 부분이 신발의 옆과 바닥에 계속 압박을 받거나 마찰이 생기면서 티눈과 굳은살이 생긴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티눈과 굳은살은 걸을 때 압력을 받으면 통증이 생겨 심하면 발을 절뚝거리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우선 신발을 발에 잘 맞는 것으로 골라 신거나, 조금 큰 신발을 신으면서 부드러운 깔개 같은 것을 덧대면 좋아질 수 있다. 그래도 아프거나 좋아지지 않으면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혼자서 티눈이나 굳은살을 없애려고 잘라내려면 더운 물에 발을 담가서 불린 다음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내고 티눈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직접 치료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분들이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분들은 스스로 치료하려고 하다가 발에 염증이 생겨 큰 병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티눈을 없앨 수 잇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상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엄지발가락 외반증(버선발 기형)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과 발이 붙어있는 관절이 튀어나오는 것을 엄지발가락 외반증이라고 하는데, 굽높은 하이힐이나 신발 앞쪽이 좁은 뾰족구두를 오래 신고 다닌 사람들한테 많이 생긴다. 따라서 여성에게 더 많고, 흔히 가족력이 있어서 가족중에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한 기형이 잘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 증상없이 지내는 사람도 많지만, 툭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안쪽 관절이 부어오르고 신발과 마찰이나 압박을 받으면서 붓거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그리고 비틀어진 엄지발가락이 다른 발가락도 밀어붙이게 되어 전체적으로 발가락 관절들이 비틀리면서 관절염이 잘 생기고, 심하면 신경손상이 생겨 걸을 때 자갈밭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고 발가락이 얼얼하게 아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로 좁은 신발을 신지 말고 불이 넓고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발바닥 앞부분에 폭신한 패드를 대어 발이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튀어나온 관절부분이 붓고 아플 때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찜질을 하거나 소염진통제 약을 복용하기도 하고 아픈 부분에 주사를 맞기도 한다. 너무 아파서 신발을 신거나 걷기가 어려운 정도로 아주 심한 경우에는 수술로 튀어나온 뼈를 깎아내는 치료를 받아야 할 때도 있다.

* 내향 발톱
주로 엄지발가락의 발톱이 살속으로 파고들면서 발톱 옆의 살이 부어오르고 곪아서 진물이 나게 되는 병을 내향 발톱이라고 한다. 이것은 발톱깎으면서 좁은 신발을 신는 경우에 생기는 병인데, 발톱은 절대로 손톱처럼 동그랗게 바짝 깎지말고 끝부분은 일자로 깎아야 한다. 바짝 깎인 발톱이 좁은 신발 속에 갇혀 눌리면서 살속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약간 붉게 부어오르면서 아픈 정도의 내향발톱 초기에는 항생제와 소염제를 복용하고 볼이 넓은 신발을 신으면 좋아질 수 있지만, 고름이 나오고 부어오른 살이 겉자라 오를만큼 심해지면 살속으로 파고든 발톱 일부분을 잘라내어야 아물게 된다.

*망치 발가락
대개 두 번째 발가락에 잘 생기는데, 발가락이 밑으로 구부러지면서 발가락 가운데 관절이 위로 툭 튀어오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튀어오른 발가락 관절은 신발과 맞닿게 되어 티눈이 잘 생기고 관절은 염증이 생기기 쉽다. 생기는 원인은 두 번째 발가락이 너무 길거나 볼이 좁고 긴 신발을 신는 경우에 잘 생긴다. 치료는 역시 신발 앞쪽이 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서 발가락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발건강 지키기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할만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이다. 매일 발을 씻고 세심하게 닦으면서 아픈 부분이나 다친 부분이 없는지 매일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발은 항상 압박을 받는 부분이고 몸의 바닥에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언제나 혈액순환을 잘 되도록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앉거나 누웠을 때 발을 높이 올려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장시간 동안 앉아 있을 때에는 발을 쭉 뻗는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가끔씩 일어나서 걸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그것도 어려우면 발을 자주 문질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녁에는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족욕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여러번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무엇보다 꽉끼는 신발은 피하고, 발에 잘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항상 발은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추운 곳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오래 앉아있는 것도 발의 혈액순환에는 안좋은데 특히 양반다리나 무릎꿇기 자세가 더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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