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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치매가 걱정된다면 흡연, 고혈압, 당뇨병을 예방할 것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8-05

치매가 걱정된다면 흡연, 고혈압, 당뇨병을 예방할 것
현재 새정부 들어서 노인건강관련 대응 주요정책에서 두드러진 내용이 치매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모두들 느끼고 일이지만, 치매는 단순한 질병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과 신체의 기능을 모두 잃어버리게 되어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병이기 때문에 치매에 걸린 개인은 물론 가족과 사회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노년기 건강문제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치매환자 유병률은 전체 노인의 약 10%,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69만명의 치매환자가 있고 고령화추세와 함께 그 숫자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100만명, 2040년이면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숫자가 270만명이나 되고 연간 평균 2033만원이 치매환자를 돌보는데 사용되는 돈이라고 하니, 정말 치매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노인질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국가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외국에서도 이런 심각성은 마찬가지여서,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현재 70세 이상 노인의 6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런 치매의 유병률은 2000년에서 2050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알츠하이머병인데 이것이 전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고, 혈관성 치매 즉 혈관장애에 뇌손상 때문에 유벌되는 치매는 약 20%에 해당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의 치매가 나머지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치매에 적극 대응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사실 치매는 일단 발병하고 나면 완치시키는 방법이 없다. 약물치료를 하여 진행속도를 좀 늦춘다고 하여도 점차 악화되기 마련이고 결국에는 누군가 하루종일 옆에서 시중을 들어야 하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모든 개개인이 치매가 발병하지 않도록 일찍부터 열심히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예방하는 것이 더욱 절실한 때가 되었다.

과연 어떤 요소가 치매를 유발시키는 중요한 원인일까?
이미 국제 신경학 관련 학술지에 발표된 몇 년전의 대규모 연구에서 확인된 바처럼, 중장년기부터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인생 후반기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알려져있다.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즉, 중장년기부터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 요인을 잘 관리하면 나중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낮춰준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미네소타 주립 대학이 11,000명의 중년기 이후 사람들을 대상으로 10년이상 추적하여 발표한 연구결과로, 중장년기에 흡연자는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가 발병 할 확률이 70% 높았고,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고혈압이 없는 사람들보다 치매를 일으킬 확률이 60% 높았으며, 특히 당뇨병은 더 위험해서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인지력 손상 경험이 100% 즉, 두 배 이상 높았다.

치매발병의 핵심요인 - 심장에 나쁜 것은 두뇌에도 나쁘다
심장과 혈관에 나쁜 위험요인은 향후 치매나 노인성 인지장애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핀란드나 영국 등에서 시행된 여러 다른 연구에서도 이미 확인된 적이 많다. 예를 들면 중년기에 비만, 고지혈증 등을 가지고 있어서 나중에 동맥경화가 생기기 쉬운 사람들은 결국 치매 위험이 증가된다는 것이다. (Dement Geriatr Cogn Disord. 2009; 28 : 75-80). 즉,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졸중이 생기기 쉬운 상태라면 치매가 생길 위험도 높다는 것이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이런 질병관리, 즉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치료가 노년기에 접어들어 뒤늦게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치매예방효과가 미미하고, 중장년기에 얼마나 열심히 관리하는가가 훨씬 더 예방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50-60대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70-80대에 접어들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1.7배, 고혈압이 잘 관리되지 않는 사람들은 1.6배, 당뇨병이 잘 치료되지 않으면 2.2배 더 높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치매를 막는 것은 뇌졸중, 심근경색을 막는 노력으로 가능
이러한 연구결과는 결국,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려고 애쓰는 것 같은 특별 예방책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뇌경색, 심근경색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전적으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3년전 유명 의학잡지인 란셋에 발표된 캐나다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2014년 6월), 뇌졸중을 예방하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질혈증, 흡연, 스트레스, 복부비만, 나쁜 식습관, 음주, 우울증 등의 10가지를 제시하였고, 이 10가지가 뇌졸중 발생원인의 90%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중에서 고혈압, 흡연, 나쁜 식습관과 복부비만, 당뇨병, 스트레스 등의 5가지만 잘 막으면 뇌졸중의 80%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니 50-60대 연령층이고 치매가 걱정된다면, 이런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다면 열심히 혈압약, 당뇨약을 복용하여 관리하고, 동시에 짠 음식, 단 음식을 피하고, 음주를 줄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매일 습관처럼 하여야 한다.
담배를 피운다면 즉시 끊는 것이 좋다.
매일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되 채소와 과일, 견과류, 생선을 많이 먹고 과식이나 야식, 과도한 육류섭취는 피해야 한다.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들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하여 날씬한 허리와 적정 체중이 유지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한다.
이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이런 노력은 치매 뿐만이 아니라 뇌졸중, 심장병을 모두 동시에 막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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