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생활

노년기 질병예방과 건강검진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9-09

노년기 질병예방과 건강검진
평소에 특별히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어르신들도 나이가 들면 이런저런 병이 생기게 마련이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식들한테 폐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불편한데가 여럿 있으면서도 자식들에게 잘 말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들은 예전과 달리 기력이 떨어지신 부모님들께는 건강진단을 한번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다. 특별한 질병이 없다하더라도 나이가 70대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면 노인성 건강문제들이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으므로 앞으로의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할 사항들이 어떤 것이 있는 지 미리 알아두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 노년기 질병의 위험을 미리 발견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노인의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인데, 그 중에 중요한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예방접종
쇠약하거나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폐렴이나 독감을 앓게되어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 예방접종은 나이드신 노인분들이 반드시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이다.
독감은 매년 늦가을부터 초봄에 이르는 겨울철에 주로 유행을 하게 되므로 독감 예방접종은 9월말부터 11월초 사이에 맞는 것이 좋다. 예방주사를 맞고나서 2-3주 지나야 효과가 생기고, 그 효과는 2-3달 정도 지속이 되고 그 이후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매년 맞아야 한다.
폐렴은 젊은 사람보다 노인에게 4배나 더 많이 생기는 병이므로 할 수 있다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은데, 다행히 폐렴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있다. 한번 맞으면 대략 7-10년 정도는 효과가 지속이 되므로 노인분들은 대개 한두번 정도만 맞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또 노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고통스런 질병이 대상포진인데, 다행히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가능해졌으므로 맞아두어야 하고, 파상풍 예방접종도 맞은 지 10년이 지났다면 접종을 하여야 한다.

건강습관의 강화
어르신들에게 권장해 드려야 할 것은 아무리 나이가 들고 기력이 약해지더라도 끝까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하여 질병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담배는 끊어야 한다. 암, 심장병, 폐질환, 뇌졸중, 말초혈액순환 장애, 신장병 등이 모두 흡연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더 나빠지기도 한다. 담배를 피우던 분이 끊으면 그 즉시 폐기능이 좋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기관지 천식 증상이 좋아지고 기침이 줄어든다. 둘째, 과음을 피한다. 하루에 2-3잔 정도의 술은 괜찮지만 그보다 많이 술을 마시는 것은 낙상의 위험, 인지기능의 저하, 당뇨병 악화, 간기능장애, 위궤양, 영양불량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셋째, 기운이 없고 관절이 아프다고 실내에서 가만히 있지말고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노인이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폐, 심장, 근육, 뼈, 혈관 등을 모두 튼튼하게 하고 걸음걷기도 매우 편하게 된다. 일주일에 3번이상, 하루에 30-40분 정도를 걷기운동이나 수영, 실내 자전거, 앉았다 일어서기, 요가나 춤 등 어떤 운동이라도 모두 도움이 된다.
넷째, 영양관리에 신경을 써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세끼식사를 거르지 말고 꼬박꼬박 챙겨먹되, 밥만 먹지 말고 기름기 적은 고기, 생선, 두부나 콩, 우유 등과 과일이나 채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면 영양제를 복용하시는 것도 필요하다.

약으로 복용하는 예방요법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좋은데, 이것이 아스피린이나 은행잎 추출물로 만든 약이다. 그러나 건강한 상태라면 일부러 이 약을 드실 필요는 없으며, 평소 심장이나 뇌혈관의 질환이 있는 분들은 큰 도움이 된다. 단지, 위궤양같은 위장질환이 자주 생기는 분들에게는 출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또한, 심장혈관질환이나 동맥경화, 말초혈액순환장애, 당뇨병 등의 혈액순환장애 위험이 높은 분들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노인에서 암 조기검진
암 검사는 대부분 약 75세, 길게는 85세 정도까지는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모든 암을 다 검진받을 필요는 없으며 주로 중요한 검사는 다음과 같다.
위암 검사는 나이가 들어서도 75세나 80세까지는 2-3년에 한번씩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폐암검사는 75세까지는 1년에 한번씩 받아보기를 권한다.
전립선암은 남자 노인에서 직장수지검사나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75세까지는 1년에 한번씩 받아보도록 권유한다.
대장암은 7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75-80세까지 1년에
한번씩 대변잠혈검사나 대장내시경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도 7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의 하나인데, 85세까지 2년에 한번씩 유방촬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궁암 검사는 70세를 넘으면 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전까지만 1년에 한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타 질환의 조기검진
치매검사는 70세가 넘으면 치매를 확인하기 위한 간단한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보기를 권한다.
우울증은 65세 이상에서 2-3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보면 좋다.
난청은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2년에 한번씩 청력검사를 받도록 한다.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6개월에 한번씩 혈압측정을 해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은 그 전에 이상이 없었다면 노인에서는 심한 당뇨병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2-3년에 한번 정도로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갑상선 검사는 5년에 한번정도로 확인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골다공증 검사는 여성에서는 노년기에 1-2년에 한번, 남성에서는 70세가 넘으면 2-3년에 한번씩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