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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년기에 받아야할 정기검진 항목(1)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09-30

노년기에 받아야할  정기검진 항목(1)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건강검진 체계가 잘 되어 있어서 성인이 되면 2년마다 정기검진을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받도록 해주고 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은 그것만으로 안심이 안되어 꽤 비싼 비용을 들여 별도로 몇 년에 한번씩은 종합검진을 받는 분들도 많다.
덕분에 숨겨진 질병도 잘 찾아내고 암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서 완치율도 높은 효과가 있기는 하다. 외국에 비해서는 그래도 검사비용이 많이 싼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종합검진은 비싼 비용 때문에 쉽게 받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

가장 좋은 정기검진 방법은 평소에 단골의사를 정하고 나이나 생활습관을 고려하여 꼭 필요한 검사를 정하여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더 좋다.
나이를 고려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하였는데, 그럼 노년기에 받아야 할 건강검진 항목은 어떤 것이 좋을까?
중장년 때와 똑같은 검사를 해마다 반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번시간에는 노인병 의사들이 추천하는 노년기 건강검진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을 한번 알아보고자 한다.

노년기에 접어든 분들을 대상으로 전반적 건강상태를 올바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종합적 노인건강평가’가 필요하며, 이것이 노인환자에 대한 진단적 평가의 기본방법이다. 이러한 노인건강종합평가를 하면 그 노인분에게 숨겨져있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대책을 통하여 정신적, 신체적 기능을 보존해 주는 효과가 높으며, 결국은 병원입원이나 사망가능성을 낮춰줄 뿐 아니라 노인환자의 의료 만족도를 증가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 인지기능
누구나 노인이 되면 치매에 걸릴까 걱정한다. 나이가 들면 크든 작든 인지기능이 점차 떨어지기 마련이다. 인지기능의 손상을 예민하게 반영하는 것은 단기기억의 상실이다. 그 방법으로 환자에게 익숙한 물건이나 동물 등의 이름 3가지(예: 자동차, 개나리, 원숭이)를 알려준 후 1분 또는 3분후에 이 물건들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이들 3가지 중 최소한 2가지 이상을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자세한 검사를 시행하여 치매의 가능성을 확인하여야 한다.

* 시각기능
백내장이나 조절기능의 이상, 녹내장 등에 의해 발생하는 시각장해는 노화에 따라 심해진다. 심한 시각기능의 손상이 있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력측정표를 활용하면 손쉽고 빠르게 시각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교정한 상태에서도 시력표를 이용한 시력이 0.5보다 떨어지면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청각기능
노인에서의 청각기능은 청력저하의 유병률도 높고 사회적 고립, 의식혼돈, 우울 등과의 관련성도 높기 때문에 선별대상으로 삼아야 할 중요 기능이다. 노인에서 청력손실은 주로 양측성이며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못듣는 경우가 많다. 청각기능 검사를 위한 좋은 방법이 “머리카락 비비기”이다. 만약 잘 듣지 못하면 귓속을 들여다보아 귀지가 있는지 확인하여 제거한 후 다시 같은 검사를 시행한다. 계속 문제가 있다면 정식으로 청력검사를 시행하고 보청기의 필요성 등을 확인하여야 한다.

* 상지기능
일상생활을 할 때의 상지기능은 어깨와 손의 움직임이 중요한데, 어깨는 주로 신체의 이동(누운 자세에서 앉기, 앉은 자세에서 일어서기 등)이나 머리를 빗고 칫솔질을 하거나 옷을 입기 위한 동작에 이용되는 기능이고, 손은 글을 쓰거나 식사 때의 수저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보다 미세한 손놀림의 기능을 말한다. 어깨의 기능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머리뒤로 양손을 깍지끼는 동작이 추천된다. 제대로 따라하지 못한다면 동결견(흔히 오십견이라고 하는 것)이나 관절염 등으로 관절의 운동범위 제한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의 기능을 보는 검사방법은 연필이나 숟가락, 동전 등을 집어보게 하는 것이다.

* 하지기능
노인에서는 낙상, 전도(미끄러져 넘어짐), 보행장애 등이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다. 환자에게 최근에 넘어진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얼마나 자주,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심하게 생겼는지를 물어보아야 한다.
하지의 기능을 확인하는 좋은 검사법으로 추천되는 것이 “일어나 걷기(Up and Go Test)” 검사법이다. 환자에게 “앉아 있는 의자에서 일어나, 3m를 걸어가서, 뒤돌아 서고, 다시 걸어와, 뒤돌아서서, 의자에 다시 앉으라”고 지시한다. 이 과정의 환자의 이동과 움직임, 보행양상을 관찰한다.
또한 양쪽을 교대로 한쪽다리로 서있기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 검사를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면 환자에 대한 신경학적, 근골격계의 자세한 검사를 시행하여 근력, 통증, 관절운동의 제한, 평형, 보행양상 등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생활환경의 교정(예를 들면, 화장실 변기의 높이 조절, 침대 이용 권장 등)이나 보행보조기 처방, 이동 및 보행 훈련, 근력강화, 평형감각 훈련 등을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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