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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심부전증‘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11-04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심부전증‘
운동을 하려고 나가서 걷기운동을 조금만 해도 숨이 금방 차올라서 앉아 쉬어야 한다, 얼굴이나 부석부석 붓고 한두시간만 서 있어도 다리가 부어서 손가락으로 누르면 쑥 들어갈 정도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하며 기침도 잘나고 거품이 낀 가래도 잘 나온다...이런 증상은 심부전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부전증이란 온 몸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심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그 힘이 점차 약해져서 충분한 피를 몸에 보내줄 만큼 펌프질을 잘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으로는 몸 구석구석으로 갔던 피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산소가 부족해지면 정맥을 통하여 심장의 오른쪽 우심실로 돌아오면 이 피를 폐로 보내어 우리가 숨을 쉴 때 들여마신 공기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아서 심장 왼쪽의 좌심실로 돌아온다. 그 후에 이 산소가 풍부한 맑은 피가 동맥을 통하여 전신으로 보내지게 되는 순환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심장이 약해지면 이런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피와 체액이 폐나 팔다리에 고여있게 되기 때문에 자꾸 부어오르고 몸은 피곤해지고 숨이 찬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심부전증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심각한 병 중의 하나이며, 특히 노인 분들에게 더 많이 생기고 심부전증이 생기면 병원에 수시로 입원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더 잘 생기지만, 70대를 넘어서면 여자에게도 흔히 생긴다.

* 심부전증의 위험요인과 예방
심부전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결국 심장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잘 생기고, 관상동맥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이 있는 분들에게 더욱 잘 생긴다.
심장 근육이 평소에 혈액공급을 잘 받는다면 약해지지 않을 것이므로 심부전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상동맥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과 똑같은 노력을 하여야 한다. 즉,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인 기름기(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총 콜레스테롤은 200보다 적은 게 좋고, 이 중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100보다 낮게 유지되어야 한다. 또한 중성지방은 150 밑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은 그만큼 힘들게 일을 하는 것이므로 혈압이 높으면 그만큼 심부전증이 잘 생긴다. 그래서 혈압은 140/90 이하로 유지하여야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심장근육이나 혈관을 상하게 하므로 역시 심부전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따라서 당뇨병도 철저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비만한 분들은 그만큼 피가 많이 필요하므로 심장에 무리가 오므로 체중을 줄여야 하고,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좁아들게 되므로 금연하여야 하며, 술을 많이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져서 심장이 피곤해지므로 역시 과음도 줄여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몸속에 수분이 많아져서 심장에 무리를 주므로 가능하면 싱겁게 먹어야 심장이 좋아한다. 반면, 심장이 좋아하는 음식은 섬유질이 많고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 가공하지 않은 곡식, 과일 같은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므로 당연히 심부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심부전증의 증상과 진단
심부전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숨이 가쁘고, 쉽게 피로하고, 잘 붓는 것이다. 붓는 증상은 주로 발목, 발, 다리에 제일 잘 생긴다. 부으면서 체중도 늘어나고 소변이 자주 마렵고 기침이 많이 나는데 특히 심부전 때문에 생기는 기침은 주로 밤이나 누운 자세에서 더 잘 생긴다.
심부전이 생긴 초기에는 계단오르기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일에도 쉽게 피로해지고 숨이 가쁜 증상이 주로 생긴다. 그러나 심부전증이 심해지면 이런 증상이 점차 악화되면서 옷을 입는 정도의 작은 움직임에 의해서도 숨이 가빠지고 힘이 든다.
심부전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심장이나 폐에 대한 청진이나 다리의 붓기를 확인하는 증 자세한 진찰을 하고, 몇가지 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로는 흉부 X-ray, 심전도 검사, 혈액검사, 심장초음파, 24시간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 중에서도 일부 혈액검사와 심장 초음파검사가 꼭 필요한 검사이다.

* 심부전증의 치료
일단 심부전증이 생기면 완치는 어렵다. 결국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심부전증이 생기더라도 증상을 좋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본인 스스로 주의할 사항은 우선, 짠 음식은 피해야 하고 너무 많은 수분을 마셔도 곤란하고 매일 체중을 재어보고 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담배는 물론 끊어야 하며, 술도 피하여야 한다.
심부전증 치료를 위해 복용해야 하는 약물로는 이뇨제가 가장 대표적인 약이고 그 외에 심장을 강화시키거나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약들을 함께 사용한다.
심부전증은 폐렴같은 호흡기 질환이 생기면 급속도로 나빠지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철저히 조심하여야 하고 독감예방접종은 반드시 맞아야 한다. 숨가쁜 증상이 심한 분들에게는 산소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 최근에 밝혀진 심부전증 악화 및 완화 요인들
1) 어린 시절 가난이나 학대받은 경험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사람은 성인이 된 후 심장병, 고혈압 등 건강을 해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최근에 밝혀졌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의 연구결과인데,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잘 보호받고 자란 아이들보다 동맥경화와 고혈압 위험이 높았다.
어렸을 때 가난이나 기타 이유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놀림을 받거나 무시당해 자주 분노하게 된다면 이것이 항상 마음을 긴장하게 만들고 이런 스트레스는 혈압과 심장박동을 높이는 원인이 되면서 심장기능을 약화시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2) 란셋지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집 근처에 정원이나 숲, 논밭 같은 녹색공간이 있느냐 없느냐가 심장병과 뇌졸중의 발생에 영향을 미쳐 사망률에 큰 차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국 글라스고대학 팀의 연구에 따르면, 집 주변에 조그만 녹지 공원이라도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질병발생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예컨대 녹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심장병/뇌졸중 발병률은, 건물만 보이는 ‘회색 지대’에 사는 사람들의 절반에 불과했으며 혈압이나 스트레스 지수도 낮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밝힌 녹색 공간의 건강증진 효과는 다음과 같다: △집 주변의 녹색 공간은 스트레스를 줄인다. △운동을 하도록 유도한다. △뇌졸중이나 심장병의 발병률을 낮춘다. △혈압과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 준다. △숲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주므로 숲 근처에선 질병이나 수술 후의 회복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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