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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년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 ‘비타민D'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11-11

노년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 ‘비타민D'
영양성분 중에서 노년기 건강에 제일 중요한 영양소 한가지를 꼽으라고 했을 때 그 첫째가 비타민 D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 되고 있다. 각종 영양성분 중에서 지난 10년동안 가장 많은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효과가 입증된 것이 비타민 D이기 때문이다. 몇 년전 미국 신경학회지에 발표된 영국 엑시터대학 연구팀의 보고에서도 65세 이상 남녀 16,600여명을 대상으로 6년동안 관찰한 결과,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치매에 두 배 이상 잘 걸린다는 것이 재확인되었다.

*노년기에 체내에 비타민D가 충분해야하는 이유
비타민 D는 골다공증 예방에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암, 심장병,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높여주어 감염질환에도 덜 걸리게 한다. 비타민 D가 충분하지 않으면 독감에 걸릴 위험도 높은 것이 확인되었다. 몇 년 전에는 비타민 D 부족은 파킨슨 병 발생이나 노인성 황반변성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특히 최근 저명한 의학잡지인 영국의학협회지에서는 그 동안의 비타민 D에 대한 대규모 연구결과들을 종합한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하였는데, 비타민 D가 적을수록 심혈관질환, 암, 그 외 기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최종 확인하였다. 혈액검사를 하여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하였을 때, 30(ng/ml) 이상이 되어야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고, 20보다 적으면 결핍, 10보다 적으면 심한 결핍증이라고 판단한다.
이런 중요성 때문에 노인 환자분들을 진료할 때에 비타민 D를 자주 측정해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우 대부분 20을 넘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너무 부족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자료를 확인해보니, 비타민 D 결핍증 환자의 비율이 최근 5년 사이에 9배 가까이나 증가하였다고 제시되었다. 그것도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비타민 D 결핍증 환자가 제일 많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심각한 상황이다. 사실 요즘 조사결과를 보면 노인분들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심지어 어린 학생들조차도 하루에 햇빛쪼이는 시간이 채 10분도 안된다는 발표도 있었다.

*비타민D를 체내에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방법
그럼 비타민 D를 내 몸속에 충분히 가지고 있으려면 어떻게 할까?
물론 음식을 통해 섭취를 많이 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식품 중에 비타민 D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는 연어, 참치, 고등어 같은 생선과 우유, 버섯, 달걀, 치즈에도 많이 들어 있다.
그렇지만 비타민 D는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서는 충분히 섭취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보다 더 효과적이고 중요한 것은 햇빛이다. 그래서 비타민 D를 하늘로부터의 선물이라고 한다. 비타민D는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몸속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그래서 부족한 비타민 D를 보충하기에는 요즘같은 가을철이 제일 좋은 계절이다. 생선과 말린 버섯, 계란 같은 것을 자주 드시면서 낮에 야외활동을 통해 햇빛을 많이 쬐기에 적당한 것이 가을이기 때문이다.

* 가을햇빛이 보약인 이유
가을 햇빛은 사실 다양한 건강관리 효과가 있다.
우선 지금까지 말씀드린 비타민 D 증강효과를 통한 뼈건강이다. 비타민 D가 많아지면 칼슘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을 막아주므로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는 볕쪼임만큼 돈 안들고 좋은 방법이 없다.

그리고 가을햇빛은 불면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햇빛을 많이 쪼이면 밤중에 머릿속에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가 되는데, 이것은 잠을 들게하고 숙면을 취하게 하는데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하루종일 방안이나 어두컴컴한 곳에 있으면 멜라토닌 조절이 잘 안되어 종일 졸리면서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 그리고 정작 밤중에는 오히려 그 분비량이 적어져서 잠이 쉽게 들지 못한다. 그리고 멜라토닌 분비가 잘 되는 분들은 장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명연장에도 큰 도움이 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햇빛은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가을부터 겨울사이의 계절은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서 이 때 자주 발생하는 우울증을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이 계절성 우울증을 막기 위해서는 햇빛을 자주 쬐어야 한다.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광치료(빛치료-형광등 같은 것을 수십개 밝힌 기계속에 한참 들어가 있다가 나오게 하는 치료법)도 바로 이런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을햇볕을 자주 쬐면 피하부분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써 면역력을 증강시켜주기 때문에 손상된 피부의 재생력을 높여주고 여드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일부 암에 대한 예방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전립선암은 햇빛을 많이 쬐는 사람들에게 훨씬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유방암 발생도 햇빛을 많이 쬐는 사람에게서 덜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그리고 햇빛은 강력한 살균효과를 가지고 있고 전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므로, 노인 분들의 몸냄새를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똑같이 몸을 씻는다고 하더라도 집안에서만 주로 생활하는 노인분들에 비해 잠깐 동안이라도 자주 햇빛을 쬐는 분들은 몸에서 나는 냄새가 거의 없다.

*비타민D 체내 합성을 위한 햇빛 쪼이기 요령
골다공증을 예방할 정도의 비타민 D를 많이 만들기 위한 햇볕쪼임은 하루 30분이면 충분하다. 구태어 몇시간이나 하루종일 햇빛을 쪼일 필요는 없다. 따라서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불면증 예방에도 좋고 뼈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씩 하루 두차례 정도 한번에 30-40분씩 산책을 하면서 햇빛을 받으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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