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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환절기에 주의해야할 ’관절통’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11-18

환절기에 주의해야할 ’관절통’
이제 벌써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접어들어 기온이 내려가 쌀쌀한 날이 많다. 기온변화가 많은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적응력이 떨어져 알러지성 비염은 물론 감기나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생기기 쉽다. 그리고 관절의 통증도 요즘같은 추워지는 계절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이 적어지고, 근육과 인대, 관절 속의 연골 등이 모두 딱딱하게 굳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은 충격에도 염증이 잘 생기고 연골 손상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위의 물렁뼈인 연골이 닳아서 없어지면서 생기는 병이다.
주로 무릎과 엉치, 허리, 손의 관절에 더 많이 생기고,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더 많으며, 비만하거나 젊어서 무리한 일을 많이 하신 분들에게 더 많이 생기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조금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관절염 증상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쉬었다가 움직일 때 관절이 뻣뻣하면서 통증이 생기게 되고 움직일 때 뚝뚝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역시 이런 증상이 추워질때나 날씨가 흐려질 때 더 심해진다. 제일 흔하게 생기는 부분은 무릎인데, 심해지면 무릎이 두꺼워지면서 안짱다리처럼 바깥쪽으로 다리가 휘어지게 된다. 손가락 관절에도 흔히 생기는데, 주로 끝마디 관절이 아프고 혹처럼 부풀어오르는 변형이 생긴다. 목이나 허리등의 척추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잘 생기는데, 목이나 등뼈 가운데 부분, 허리 등에서 통증이 생기고 특히 척추에는 골극이라고 하여 뼈가 튀어나오는 부분이 생겨서 신경을 누르게 되면 마치 디스크 병과 같은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완화 방법
퇴행성 관절염은 일단 한번 생기면 다시 원상회복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그러나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구태어 꼭 수술을 받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호전시키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우선 비만하다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노년기에 함부로 체중을 빼지 말라고 자주 말씀드리지만 관절통증이 심한 분이라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몸무게가 실리는 관절인 무릎이나 허리에 주로 생기므로 체중을 줄이면 관절에 가는 압력을 줄일 수 있으므로 통증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이나 허리에 탄력붕대나 복대 같은 것을 착용하면 통증이 줄어들 수 있고, 가급적이면 쪼그려 앉는 것 보다는 의자생활을 하는 것이 더 좋고,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몸을 항상 따뜻하게 보호하여야 한다. 물리치료를 받거나 더운 목욕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퇴행성관절염환자, 운동을 하는게 좋을까, 쉬는게 좋을까?
관절이 아플 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지 쉬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다.
구태어 정답을 말하라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옳은 답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관절이 많이 붓거나 갑자기 통증이 심해진 경우 같은 급성 관절염증 상태가 아니라면 운동을 하는 것이 백번 더 낫다.
최근 ‘관절염 치료와 연구’라는 의학잡지에 실린 미국 보스턴대학의 연구결과에서도 평소 만성적인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5km 이상(대략 6000보 이상) 꾸준히 걷는 것이 관절통증과 관절염 악화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 연구팀은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관절염은 아니라도 평소 무릎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50-80세) 1,8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이들에게 만보계를 차고 매일 걷기운동을 시킨 결과를 2년후에 분석하였다.
일단 하루 3000보 이상(약 2.5km)을 걸은 사람들 중 관절염이 악화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하루 6000보 이상 걸은 사람들은 무릎 관절염에 매우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반적으로 많이 걸은 사람들일수록 2년 후 무릎관절의 상태가 더욱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관절이 아픈데 어떻게 운동을 하느냐고 투덜대는 분들이 많지만, 아프다고 가만있으면 관절통증은 더 심해지기 때문에 관절이 굳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다.
물론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한 운동은 피하여야 하므로 달리기나 등산이 아니라 주로 평지걷기 운동을 시키는 것이고 그 외에도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장에서 걷기나 수영하기, 앉은 자세에서 다리들기 운동 등을 하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나중에는 한참을 걸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관절통이 줄어든다.

*노력해도 통증을 참을 수 없다면?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소염제나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같은 관절 영양제도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고 관절액 성분인 히알루론산 성분의 주사제도 도움이 되지만 이런 것으로 관절염을 회복시켜 주지는 못한다.
물론 심한 퇴행성 관절염이라면 내시경 수술이나 인공관절 대치술같은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공관절 대치술은 관절염이 심한 관절부분을 잘라내고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것을 말하며, 수술후 1주일이면 움직일 수 있고, 한두달 후에는 지팡이 없이도 걸을 수 있는데, 약 10-15년 정도 통증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으나 수술후에도 관절에 무리한 힘을 주는 운동이나 생활은 곤란하다.

* 관절통을 완화할 수 있는 생활습관
늦가을 환절기의 관절통에 대한 일반적인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관절이 전보다 더 아프고 시원치 않다고 느끼면 저녁에 뜨끈뜨끈한 온탕(38-40도)에서 목욕을 한다.
② 일반적으로 퇴행관절염은 온찜질, 류마티스 관절염은 냉찜질을 하는 것이 더 좋다. 퇴행관절염은 주로 밤에 아프고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침에 아프다.
③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파스를 붙이거나 소염진통제를 먹으면서 근육을 강화하는 걷기, 수영 등의 운동을 한다.
④ 통증이 심한 편이라면 당분간 운동을 멈추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⑤ 수시로 관절 주위를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⑥ 아픈 증세가 일주이상 계속 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⑦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맞춰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한다. 잘 때에는 가볍고 따뜻한 이불을 덮고 잔다.
⑧ 술을 마시면 관절통을 더 심하게 하므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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