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생활

추운 겨울철에 주의해야할 뇌졸중 예방법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12-09

추운 겨울철에 주의해야할 뇌졸중 예방법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우리 노인분들에게는 뇌중풍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뇌졸중이라고도 하는 뇌중풍은 우리 뇌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의 기능을 상하게 되는 뇌혈관질환을 말하는데, 우리나라 노인의 중요한 사망원인중 하나일 뿐 아니라, 반신불수 등의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만 명 중 95.8명이 뇌졸중으로 숨져 헝가리, 포르투갈, 체크, 그리스에 이어 5위입니다. 국내 사망원인 중에는 암에 이어 2위인데, 암이 위암, 폐암, 간암, 백혈병, 전립선암 등 여러 가지 암들을 다 포함하는 것이므로 한 가지 질병으로 따지면 사실상 1위입니다. 더구나 뇌중풍은 나중에 치매에 걸리게 하는 중요한 위험요인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뇌중풍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노인건강 관리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뇌중풍)의 종류
뇌중풍에는 크게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이 있는데, 요즘은 뇌출혈보다는 뇌경색이 더 많은 편입니다.
뇌출혈이나 뇌경색 모두 발생하기 쉬운 중요한 위험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비만, 흡연, 과음, 운동부족 등입니다. 이러한 질병이나 위험요인들을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무서운 병이 뇌중풍이므로 혹시라도 이러한 질병이나 생활습관을 가진 분들은 이제부터라도 잘 다스려 나가야 합니다.

*뇌중풍의 다양한 증상들
뇌중풍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조금 젊은 나이, 즉 중장년기에 발생하는 뇌중풍은 혈관꽈리가 터지는 뇌출혈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는 머리가 쪼개지는 것처럼 아프고 때로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나거나 한쪽 눈꺼풀이 처지고 눈동자가 돌아가거나 심하면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의식을 잃게 됩니다.
고혈압이 제대로 치료가 안되어 발생하는 고혈압성 뇌중풍은 갑작스런 두통과 함께 구토하며 쓰러진 뒤 반신마비가 오며 말을 제대로 못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기에도 뇌중풍이 올수 있는데, 이때에도 주로 뇌출혈이 생기는 것이며, 주된 원인은 뇌혈관기형에 의한 것이고 조기발견이 매우 어렵지만, 어릴 때 열도 없이 경기같은 경련발작을 잘 일으키면 뇌촬영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고, 만약 조기발견을 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혈관이 터질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나 심장질환 때문에 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뇌경색은 혈전증이나 색전증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사라진다거나, 말을 잘 못하고 우물거려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또는 심하게 어지럽거나 걸을 때 휘청거리거나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안보인다든지, 심한 두통이 오기도 합니다.
뇌경색의 가장 중요한 전조증상으로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란 병이 있는데, 이때의 증상은 몸의 한쪽이 약하게 마비되거나 한쪽 눈이 안보이는 증세 또는 실어증 등이 잠시 나타났다가 짧게는 몇 분안에 길게는 하루 안에 사라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전조증상이 있었다면 추후에 본격적인 뇌중풍이 올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 들러 정밀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뇌중풍으로 쓰러졌을 때 대처법
앞에서 말한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거나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면 무조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할 일입니다.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혈액이 공급이 안 되면 뇌세포가 죽게되는데, 혈액순환이 차단되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죽어버린 뇌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못합니다. 그나마 뇌기능의 회복을 기대하려면 아무리 늦어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하여야 하므로 조금이라도 지체하게 되면 평생 불구로 살아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뇌중풍으로 의심이 된다면 즉시 119로 전화하든지 직접 병원으로 전화를 하여 최대한 빨리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합니다.
119를 기다릴 때에는 환자를 편하게 눕히고 허리끈이나 넥타이, 단추 등을 풀어주고 낮은 베개를 어깨와 목에 집어넣어 숨을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고, 머리는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하고 마비가 있다면 마비된 쪽이 위로 오도록 옆으로 눕힌 다음 방석, 베개 등으로 몸이 젖혀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약을 먹이거나 침을 놓거나 하는 것도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거나 시간을 지체하는 원인이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뇌중풍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옛날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이나 마거릿 대처 총리, 소련의 스탈린 등이 모두 이 병을 앓거나 이 병으로 숨졌고 우리나라에도 뇌경색으로 죽거나 투병하는 사람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뇌중풍, 예방이 가장 중요
다시 말하지만, 뇌중풍은 예방이 제일 중요하고, 실제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특히 취약하므로 혈압계를 집에 놔두고 수시로 혈압을 재며 신경 써야 합니다. 당뇨병, 심장병 환자, 과도하게 비만인 사람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가급적 매년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랐다면 이 혈관꽈리를 묶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음식을 골고루 적게 먹는 일반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원칙이지만 뇌중풍 예방을 위해서는 더욱 중요한 건강수칙입니다. 혹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장병 등이 있어서 뇌경색 발생이 걱정이 되는 분들은 아스피린같은 혈전예방약을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