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생활

낙상예방을 위한 생활운동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7-12-30

낙상예방을 위한 생활운동
* 노인에서 낙상의 중요성
노인들은 관절통, 근력약화, 신체 반사능력 저하, 정신기능 저하, 잦은 어지럼증 등의 다양한 원인 때문에 젊은 사람들보다 낙상을 당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진다.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약 1/3정도는 매년 한 번 이상의 낙상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낙상의 위험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더 높아지는데, 대략적으로 70세 이상이면 35%, 75세 이상이면 40%, 80세 이상이면 절반 이상에서 발생한다. 더구나, 한 번 낙상의 경험이 있는 노인들에게 낙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더 많아서, 처음 낙상을 당한 경우 다음해에 또 낙상을 당할 가능성이 60-70%나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낙상을 당하고 나서 뼈나 관절을 비롯한 신체적 손상을 입을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더 높다.
또한,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노인들이 낙상을 당하고 나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잃거나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 다시 낙상을 당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가급적 바깥출입을 자제하면서 활동반경을 줄이게 되어 신체적, 정신적인 기능이 더 약화되는 악순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실제로 낙상을 당한 노인들이 1-2년내에 몸져누워 지내게 되는 경우가 30-50%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 낙상의 합병증
노인에서는 낙상 한가지만으로도 신체기능 손상이나 심하면 사망의 위험도 높아진다.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에서 사고사가 사망원인 중 6번째를 차지하는데, 이 사고사의 가장 큰 원인은 낙상이다. 이처럼 낙상에 의한 사망을 일으키게 되는 제일 심각한 합병증은 머리를 다쳐서 생기는 뇌출혈과 고관절(엉덩이 관절)이나 대퇴골(허벅지뼈)의 골절이다. 그 외에도 척추, 손목, 팔, 늑골 등의 골절이 잘 생기고, 관절의 손상도 많다.
낙상자의 1/3-3/4에서 크든 작든 손상이 발생하는데, 낙상으로 손상을 당한 노인들 중에서 약 절반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예 병원을 찾지도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문제가 된다.

* 낙상의 원인 및 위험요인
특히 낙상의 위험이 높은 분들이 있는데, 75세 이상의 고령자, 혼자 사는 독거노인으로 평소 식사나 운동이 부족한 분들, 평소에 활동량이 적고 바깥출입을 잘 하지 않고 주로 실내생활을 하는 분들, 뇌졸중(중풍)이나 관절염 등으로 보행이 불편하신 분들, 심장병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병을 앓고 있는 분들, 이전에 낙상을 당한 경험이 있는 분들, 매일 하루에 4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분들, 어지럼증이 자주 생기고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약하고 근력이 약한 분들 등이 그런 경우다. 안정제나 수면제 같은 정신계통의 악이나 고혈압약, 당뇨병약 등의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분들도 낙상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이런 분들이라면 더 열심히 생활 속 낙상예방 자세와 운동을 실천하여야 한다.

* 낙상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운동법
유명한 의학잡지인 영국의학저널(BMJ)에 고령의 노인분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낙상예방 운동과 그 효과를 보여주는 논문이 실려있다.
이 연구논문에서 강조하는 것은, 비록 큰 운동이 아니라도 하루에도 몇 번씩 수시로 실천할 수 있는 자세나 행동으로 꾸준히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억지로 시간을 내어 한꺼번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일상생활속에서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운동법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체근력을 강화하는 것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특별한 운동법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실생활에서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좋은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다.
예를 들면,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서서 일을 할 때에 양발을 벌리지 말고 모아서거나, 두발을 앞뒤로 붙여서 일자로 서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고, 더 나아가서 한발로 서서 일하기를 하면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주 앉았다 서는 동작을 취하는 것이 좋은데, 예를 들면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낮은 곳의 서랍을 열 때 허리를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히는 것이다. 그것도 완전히 쪼그려 앉지말고 중간쯤 (무릎이 90도 정도 구부려지도록) 구부려서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오래 서 있을 때는 발 뒤꿈치를 들어서 까치발로 서면 종아리 근육이 튼튼해지는 효과가 있다.
걸음을 걸을 때에도 까치발 걷기, 옆으로 걷기를 하면 근력향상과 균형감각에 도움이 된다. 조금 다리 힘이 생기면 가급적 4-5층 정도는 승강기를 타지말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TV를 볼때에도 가만 앉아 있지 말고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기를 계속 반복하면 하체근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평소에 고관절이나 무릎의 관절이 많이 아파서 힘든 분들은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TV를 보는 것도 좋은 운동법이다.
이와 같은 생활속 운동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일주일에 몇 번씩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보다 낙상예방 효과가 두배나 더 커진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이미 밝혀져 있다.
실제로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할 때에도 힘들게 무거운 것을 들고 하는 것보다 가벼운 것으로 더 자주 더 오래 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정의 낙상예방 조치
노인분들이 당하는 낙상사고의 80%는 집안에서 생기므로 그만큼 실내 낙상사고 예방조치는 중요하다.

* 거실이나 복도:
밤이든 낮이든 가급적 실내를 밝게 유지하여야 한다. 특히 집안에 계단이 있으면 계단아래쪽과 위쪽 두군데 모두 불켜는 스위치를 만들어 밤에도 게단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주로 자주 걸어다니는 부분에는 바닥에 전선이나 물건같은 것이 어지럽게 놓여져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유지하여야 하고, 바닥에 카펫이나 깔개같은 것이 있다면 바닥을 단단히 고정하여 밟았을 때 미끄러지거나 발에 걸리지 않도록 고정해 두어야 한다. 바닥이 타일이나 나무로 되어 있다면 미끄러지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붙여두어야 안전하다. 이런 미끄럼 방지 테이프는 의료기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물론 쇠약한 노인분들이 계신 집에서는 계단에는 손잡이를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

* 화장실과 목욕탕:
변기 옆과 욕조 안팎에는 손잡이를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
미끄럼 방지 매트와 테이프, 잘 고정된 카펫 같은 것을 준비하여 미끄러운 바닥에 부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밤에도 바닥이 잘 보이도록 조명을 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실:
침대나 잠자리 주변에 바닥 조명등을 켜두는 것이 좋고 최소한 손닿기 쉬운 곳에 불켜는 스위치를 두어야 한다.
전화기나 시계 등 밤중에 사용해야 하는 물건은 손에 닿기 쉬운 곳에 둔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