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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년기 건강설계: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건강실천방안(1)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8-01-27

노년기 건강설계: 나이를 거꾸로 먹는 건강실천방안(1)
전세계가 급증하는 고령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도 제일 높은 수준이어서, 외국 학자들의 연구결과에서 앞으로 15년 내에 평균수명 90세를 달성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누누이 말씀드리는 바이지만, 이렇게 해마다 급증하는 노인분들은 각종 노화현상 때문에 건강상태는 그리 좋지 못하다. 전체 노인의 절반 가까운 분들이 3개이상의 만성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노후설계를 해놓지 못하면 노인 빈곤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자칫 노년기란 병많고 가난한 고단한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식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중장년기 시절에 자녀들 먹여 살리고 공부시키는 일에 전력을 다한다. 그만큼 가족들 먹여살리느라 힘들었으니 이제 노년기 삶은 가족들, 자식들이 돌봐주게 되겠지..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많지만, 그런 생각은 얼른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 10년간 부모부양에 대한 우리나라 사회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부모를 자식이나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는 사람은 10년전 70%에서 지금은 34%로 절반이하로 줄었다. 대신 부모 스스로 감당하고 살아야 한다는 응답이 14%에서 24%로 늘어났다. 결국 노년기의 내 건강, 내 생활은 나 스스로가 지키고 살아야 한다는 사회인식이 크게 늘어났다는 말이다.

노년기 삶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4가지 핵심요소가 중요한데, “병을 이기는 것, 가난하지 않을 것, 외롭지 않을 것, 소일거리가 있을 것”이 그것이다. 이중에서도 물론 병을 잘 극복하고 예방하는 것, 즉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것이야 유전적인 영향이 크니 팔자소관이라 할 수 있지만,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것은 열심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것만이 새해를 맞는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가 없고 이렇게 나이 들면서 신체적으로 점차 쇠약해지는 것도 근본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사람의 일생동안 신체 기능이 가장 건강하고 활발한 시기는 20-30대 때인데, 나이 70세를 넘어서면 이렇게 가장 건강한 나이 때의 각종 신체기능에 비해 그 능력이 절반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 노화연구의 결론이다. 이처럼 노화현상이란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노화현상은 마음먹고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그 진행을 느리게 하거나 심지어 되돌릴 수도 있다는 것이 각종 새로운 연구결과를 통하여 속속 알려지고 있다. 노화현상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나이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생리기능의 감소는 개인별로 건강유지를 위한 노력여하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고 이런 차이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커지게 된다고 한다. 그 결과 70대에 접어들었을 때 심한 경우에 30년 이상의 건강상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즉, 같은 70대 노인이라도 어떤 분은 80-90살 먹은 노인처럼 아주 쇠약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50-60대처럼 건강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더라도 같은 나이또래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젊고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즉 ‘나이 거꾸로 먹기’를 실천하는 것이 노년기건강관리의 핵심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실천하는 것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으로 되새겼으면 좋겠다.

* 나이 거꾸로 먹기의 첫 번째 방법: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것
참고로 노인 분들에게 가장 흔하고 잘 생기는 질환들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골다공증, 위장질환, 심장병, 백내장, 뇌졸중, 만성폐질환, 그리고 이런저런 암 (그 중에서도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등이며 70대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치매의 발생도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다.
이런 질환들 중에서도 갑작스럽게 자리에 드러눕게 되거나 입원하게 되는, 노년기에 가장 피해야 할 첫 번째 질환은 뇌졸중과 심장병이고 이 두가지 질병은 모두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혈관을 잘 보호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나이를 되돌리는 첫 번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기 위한 방법, 즉 혈관나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고혈압과 당뇨병, 그리고 고지혈증을 피하는 것이다. 만약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약물복용을 통하여 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혈압이나 혈당은 변화가 생겨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수시로 혈압과 혈당을 재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또 수시로 변하는 것이 혈압이고 혈당이니, 예전에 정상이었다고 지금도 정상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노년기 혈압은 아무리 높아도 윗혈압이 160을 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아직도 논란이 많기는 하지만, 노년기에는 젊은 사람들의 한계치인 140 보다는 조금 더 높게 잡아도 괜찮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다), 혈당은 공복시에 140, 식후에는 180을 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혈당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20-40 정도 높게 잡아도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많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같은 지방질 수치가 높은 고지혈증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생겨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이것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 혈압과 혈당, 그리고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도록, 또는 치료약을 끊을 수 있을 정도로 떨어뜨리는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젊은 사람들에서보다 더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금연과 절주,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이다. 식이요법도 중요하긴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 비하여 그렇게 많이 강조하는 편은 아니므로, 많이 비만한 분이 아니라면 구태여 음식을 줄이거나 까다롭게 가릴 필요는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운동인데,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등의 다양한 운동을 섞어서 하루에 한시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그 외에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 과일과 야채를 하루에 세 접시 이상 섭취하는 것, 당분섭취를 줄이는 것도 혈관나이를 줄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런 노력이 바로 뇌졸중과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치명적인 심뇌혈관 합병증 예방법이라는 말이다.

만약 고혈압이나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오래 전부터 생겨서 어느 정도 합병증이 진행된 경우라면 아스피린 같은 혈전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미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한번 앓아서 신체 일부분이 마비가 왔거나 약간의 장애가 생긴 분인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운동과 예방약물을 꾸준히 적용하는 경우에는 상당부분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가능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나이를 거꾸로 먹기 위한 두 번째 방안: 뇌기능 개선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이제 곧 치매에 걸리는 건 아닌가 걱정하는 노인 분들이 많다. 그러나 기억력이 좀 떨어졌다고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만 하고 있으면 오히려 치매가 더 빨리 생기게 하므로, 이런 걱정을 하기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 밝은 생각을 가지도록 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실천하는 것이 백배 더 옳고 현명한 일이다. 돌이켜보면 아시겠지만 실제로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이미 나이 40대 때부터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기억력이 좀 떨어진다고 모두 치매에 걸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도 혈관노화를 막는 방법과 거의 같다.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된 생활습관은 크게 여섯가지로 나눌수 있다.
1)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 매일 한시간 정도씩 걷는 운동만으로도 도움이 되며 가능하다면 다양한 운동을 더 강도높게 하면 할수록 효과가 더 좋다. 정 운동하기 힘든 경우에는 뇌호흡법을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이것은 복식호흡같은 심호흡을 매일 자주 실천하는 것이다, 또한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을 많이 쓰는 것(왼손으로 글쓰기 등),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는 작업 등도 도움이 된다.

2)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일수록 더 치매발생이 많으므로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금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자 - 사람을 많이 만나고 대화를 많이 나누고 취미생활,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는 가급적 그때그때 풀어버려야 한다.

4) 두뇌활동을 많이 하자 - 독서하기(소리내어 책읽기), 글쓰기, 새로운 것 배우기, 토론회 참석하여 말하기, 음악활동 하기, 낱말 맞추기, 신문이나 책읽고 기억해 내기 등등의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면 할수록 뇌기능은 좋아진다.

5) 술은 적당히 하고 건강한 음료(각종 차) 마시기를 즐겨하자 - 하루 한두잔 정도의 술, 녹차를 비롯한 식물차, 한두잔 정도의 커피, 야채나 과일주스 등은 뇌기능에 좋다.

6)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자 - 오메가 3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정어리 참치 고등어 꽁치 등등), 녹황색 채소와 과일(특히 제철과일), 견과류, 커피와 녹차 및 각종 허브차, 우유, 각종 비타민과 엽산 등을 매일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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