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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병원에 입퇴원시 알아두면 좋은 의료정보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8-02-24

병원에 입퇴원시 알아두면 좋은 의료정보
노인 분들은 갑자기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 멀쩡하다가 갑작스럽게 심하게 아픈 병이 생겨 응급실을 방문하게 될 수도 있고, 외래로 다니면서 치료하던 병이 질 낫지 않아서 좀 더 자세한 검사나 치료를 위해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이런저런 병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분들 중에는 노인분들이 전체 입원환자의 1/4을 넘어섰다. 급속한 고령화추세에 따라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비록 지금 현재로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노년기에 접어든 분이라면 수시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마치 낯선 외국을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불안하고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지내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간단한 몇가지 검사를 검사를 받기 위해서든, 아니면 큰 병을 얻어서 수술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서든, 일단 입원을 한다는 것은 불안하고 걱정스런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는 경우 몇가지 참고사항들을 알면 이러한 불안 증상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고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입원할 때 준비사항
가급적 간단하게 짐을 꾸리는 것이 좋지만, 그래도 필요한 일상생활용품은 가져가는 것이 좋다. 모든 입원환자는 얇은 환자복을 입어야 하는데, 개별 냉난방이 안되어 사람에 따라 너무 덥거나 추울 가능성이 있으므로, 편하게 덧입을 수 있는 옷가지는 가져가는 것이 좋다.
수건과 비누를 병원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개인용 치약, 칫솔, 수건, 빗이나 면도기 등은 가져가는 것이 좋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하던 약과 최근 의료기록이나 결과물을 가지고 있다면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므로 반드시 가져가도록 한다.
과거에 질병을 앓고 치료하거나 수술한 적이 있거나, 어떤 약에 부작용이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가면 진단을 하고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큰 도움이 되므로 기록하여 가지고 간다.
응급상황에 대비하여 연락할 중요한 보호자들의 명단이나 전화번호를 챙겨간다. 병원에 따라서는 입원 보증금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입원 초기에 돈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20-30만원 정도의 돈이나 신용카드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은데, 환자보다는 보호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나 병원에 현금을 두거나 신용카드를 놓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 목걸이, 반지, 시계 등의 귀금속은 진찰이나 검사를 할 때 모두 벗어야 하므로 반드시 집에 두고 가는 것이 좋다.

*입원과정
담당 의사로부터 입원지시를 받게되면 먼저 원무과의 입퇴원 수속창구에 가서 입원수속을 밟아야 하는데, 이때에 입원실과 담당 전문의에 대한 지정을 받고 보호자와 함께 서명을 해야한다. 입원 병실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특실, 1인실, 2인실, 4인실, 6인실 등으로 나눠져 있는데, 4인실과 6인실 병실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 외의 병실은 추가로 돈을 부담하여야 하므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4인실이나 6인실 병실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환자분이 혹시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격리병실이라고 하는 1인용 병실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배정받은 병실이 있는 병동으로 가면 제일 먼저 담당 간호사를 만나게 되고, 그 간호사로부터 입원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고, 입원하게 된 이유라든지 그동안의 병의 경과와 치료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이 담당간호사는 낮, 저녁, 밤에 각각 1명씩 여러명이 환자분을 담당하게 되며, 매일 혈압이나 맥박, 체온을 재고 복용할 약을 챙겨주고 주사를 놓는 일을 하는데,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이들 담당 간호사에게 얘기해야 하므로 이름과 얼굴을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간호사의 설명과 질문을 받은 다음에 찾아오는 사람이 담당 주치의인 전공의(레지던트)이다. 이 담당 주치의인 전공의는 담당 전문의(교수)의 지시하에 환자의 모든 치료과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의사이므로 반드시 이름과 얼굴을 자세히 알아두어야 한다.
그 외에도 만약 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에는 환자분 한명당 담당 인턴(수련의), 의과대학 학생, 간호학생 등의 여러명이 관련되는 의료인력이 치료에 관여할 수도 있다. 똑같은 질문을 여러번 받게되어 좀 귀찮은 일이기도 하지만, 그렇더라도 병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는 것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도움이 되므로 너무 귀찮아하지 말고 잘 대답해 주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과정에 여러 종류의 의료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물리치료를 해주는 물리치료사, X-레이나 컴퓨터 촬영 등을 하는 방사선 기사, 초음파 검사를 하는 방사선과 전문의, 혈액검사를 하는 임상병리사, 영양상담을 하는 영양사, 가정상황이나 경제적 부담에 대해 상담해주는 사회복지사 등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 노인환자 평가
노인 분들은 대부분 여러 가지 질병을 함께 가지고 있고, 여러모로 많이 쇠약하시기 때문에 움직이고 걷고 식사하는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인병 클리닉이 있는 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한 팀을 이루어 젊고 건강한 환자보다는 몇가지 추가적으로 묻거나 검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노인환자평가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일상생활능력 검사, 인지기능검사, 우울증 검사, 요실금 검사 등이 추가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여러 가지 질병이 같이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전문의들과 협진을 하게 되므로 담당 전문의 외에도 여러 명의 의사들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 복잡한 질병상황을 올바로 치료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수 있고, 한번 입원하더라도 종합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병원의 구조
병원시설은 마치 미로와 같이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길을 잃기 쉽다. 일반적으로는 1층이나 2층에 외래와 검사시설이 주로 있고, 3층이나 4층에는 수술실이나 출산실과 신생아실, 중환자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중환자실도 내과계 중환자실과 외과계 중환자실, 심장질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중환자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 이런 곳들은 보호자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거나 잠깐씩의 면회만 허용된다. 따라서 입원을 한 후에 이런저런 검사를 하게되면 각종 검사실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반드시 간호사나 기사들과 동행하여야 한다. 병원마다 응급실은 대개 별도의 출입구가 정해져 있는데, 워낙 바쁘고 중병을 앓는 분들이 많으므로 복잡하고 어수선한 경우가 많으며, 비용도 일반 외래보다는 더 비싸기 때문에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면 방문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입원 후 안전수칙
아프고 쇠약하기 때문에 입원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만큼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오히려 집에 있을 때보다 다치기도 쉽고 병을 얻게 되는 경우도 심심치않게 보게 된다. 따라서 입원을 하게 되면 무엇보다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인 환자분들에게 가장 흔한 입원사고가 낙상이다. 입원한 후에 낙상을 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을 움직이기 힘들다면 도움이 필요하거나 문제가 있을 때 병실이나 화장실 변기옆에 붙어있는 호출단추를 눌러 간호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가급적이면 높이가 낮은 침대를 달라고 하여야 침대 밖으로 나올 때 낙상사고를 덜 당한다.
자주 쓰는 필요한 물건은 손닿기가 쉬운 머리맡 탁자에 두는 것이 좋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에는 담당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 이외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혹시라도 먹어야 되는 약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말하고 허락을 얻어야 복용할 수 있다. 이것은 간단한 영양제라도 마찬가지이다.
잠자기 전에는 침대옆의 안전 바를 반드시 들어올려 잠자는 동안에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화장실 바닥은 미끄러운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안전바를 붙잡고 다니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 슬리퍼를 주더라도 혹시 미끄럽지 않은 안전 슬리퍼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신는 것이 더 안전하다.
병원은 공기가 탁하고 건조한 데다가 이런저런 세균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감기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입원한 환자분들은 특별히 금지하지 않는다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낮 동안에 틈틈이 산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 환자의 권리 지키기
다양한 의료진들이 환자의 치료를 위해 방문하고 질문하고 검사를 하겠지만, 그냥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믿고만 있지 말고 조금이라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 자주 물어보는 것이 더 좋다.
* 검사를 하게되는 경우에는 이것이 무슨 검사인지, 왜 하는지, 언제쯤 결과를 알 수 있는지 확인한다.
*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게되면 어떤 약인지, 어떤 치료인지, 부작용은 어떤 것인지, 얼마나 오래 받아야 하는지를 물어본다.
* 언제쯤 퇴원이 가능할지도 확인해 본다.
* 검사의 결과나 진단내용, 앞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물어서 확인한다.
* 행여나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치료나 수술도중에 의식을 잃고 사망의 위험이 있다면, 내가 의식을 잃고 가망이 없을 때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에 대하여 가족들과 의사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퇴원할 때 주의사항
입원치료가 끝나고 퇴원을 하게 되면 대개 하루이틀 전에 퇴원예고를 받게 되는데, 담당 주치의에게 앞으로 계속 복용해야 할 약의 내용, 식생활과 일상생활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 외래 방문을 해야하는 날짜 등을 확인해야 하고 비용부담에 대해서는 간호사에게 퇴원비용을 확인해 달라고 하면 알 수 있다. 혹시 진단서나 치료내용 요약이 필요한 경우 담당 주치의에게 부탁하면 퇴원시 이런 문서들을 함께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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